행안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조건부 승인
진주시 이반성면 대천·가산리 일원으로 2027년까지 이전

 

경남도는 지난3월말 행정안전부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농업기술원 등 이전사업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전사업은 지난해 7월 지방재정투자심사에서 중기지방재정계획 재반영 등 재검토되어 추진이 지연됐으나, 이번 조건부 승인에 따라 중기지방재정계획 수정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며 조건 사항을 해소하면 추진이 가능해 본격화 된다.

이전 대상은 진주시 초전동 일원에 위치한 경남도농업기술원, 동물위생시험소, 도로관리사업소에 1866억 원을 투입해 진주시 이반성면 대천·가산리 등 일원 57만6000㎡에 6만㎡의 건물을 지어 이전한다.

경남도는 2016년 12월 29일 이전예정지를 진주시 이반성면으로 정하고 이곳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으며, 사업시행자인 경남개발공사와 협의해 2020년 실시 설계비를 확보·시행한 후 2021년 하반기에는 이전 예정지에 대한 보상을 추진, 2027년 이전사업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는 농업기술원을 이전할 후보지로 진주시 반성면과 밀양, 창녕, 함양 등 4곳을 검토했으나, 경제성과 확장성을 비롯하여 다양한 미래전망을 염두에 두고 이전 대상지를 검토한 결과 진주시 반성면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고 확정했다.

그러나 진주시 외곽 이전을 두고 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를 중심으로 입지 부적합 문제 제기로 논란이 됐으나 이후 부지 선정, 토양 적합성 등 이전 예정지 전반에 대한 공개토론회 개최 후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신청했다.

경남도는 농업기술원 등의 이전을 위해 2014년 6월에 이전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2018년 1월 4일 진주시 이반성면 등 일원에 공공청사 신축을 위한 도시 관리 계획 결정을 고시한 바 있다.

현 경남도 농업기술원 부지는 1908년에 자리 잡았으며, 이전은 예전부터 거론되어 왔다. 인근지역의 급격한 개발로 사실상 도심지에 위치해 외곽으로 확장 이전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이전되면 농업육성과 연구기능이 한층 더 강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본격 이전이 가시화됨에 따라 진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초전동 신도심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석기 경남도 서부지역본부장은 “주변 도시화의 시설 노후, 6차 산업화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연구기반 확충으로 미래농업 100년을 준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기존 경상남도산림환경연구원(수목원)과 연계되어 이 일대가 발전의 가속도가 기대 된다”고 하였다.

류재주 기자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