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정책 비판

 

경남 대학가에도 ‘김정은 서신’을 표방한 정부 비판 대자보가 붙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남과기대, 진주교대, 한국국제대, 창원대, 김해대 등 도내 5개 대학교에서 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발견되었다고 했다.

학교 직원 등은 대자보를 수거하고 이런 내용을 경찰에 알려 해당 대자보가 지난달 31일 야간에 도내 대학가에 붙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수사하고 나섰다.

다만 대북 찬양 등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있느나, 해당 대자보 내용이 모욕 또는 명예훼손죄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법리를 검토 중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 대학가에서 발견 된 대자보와 같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CCTV 등을 통해 누가 대자보를 붙였는지 확인하는 중”이라고 했다.

한편 2장 분량으로 작성된 대자보는 ‘남조선 학생들에게 보내는 서신’이라는 제목으로 ‘기적의 소득주도성장정책으로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이윤추구행위를 박살 내 사농공상의 법도를 세웠다’, ‘최저임금을 높여 고된 노동에 신음하는 청년들을 영원히 쉬게 했다’는 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신 형태를 빌려 현 정부·정책을 비판하는 내용들로 가득했다.

또 말미에는 ‘전대협’이라는 단체가 이달 6일 서울 혜화역 마로니에공원에서 촛불 집회를 한다며 동참을 촉구하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류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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