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만드는 사람들 ‘복만사’

하동군에 본사를 둔 프랜차이즈 ‘11시 45분 A Hungry Time’의 복을 만드는 사람들(주) 농업회사법인(대표 조은우·이하 복만사)이 국내에 12개의 점포를 개설한데 이어 마침내 일본에도 진출했다.

지난 5일 하동군에 따르면 하동읍 화심리에 위치한 ‘복만사’는 이날 일본 도쿄의 중심거리인 신주쿠구 오오쿠보에서 ‘11시 45분 A Hungry Time’ 신오쿠보점을 개점했다.

복만사는 앞서 지난달 5일 재일교포가 운영하는 (주)AR(대표 정형일)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AR 총괄주방장의 복만사 교육과 인테리어, 일본 내 홍보마케팅 등을 거쳐 이번에 도쿄 1호점을 개설했다.

‘11시 45분 A Hungry Time’ 상호를 내건 신오쿠보점은 복만사의 주력 품목인 불고기, 닭갈비, 오삼불고기, 순수 등 4종의 대롱치즈스틱와 크림치즈밀크티, 버블티 등 10여종의 음료를 취급한다.

AR은 이날 신오쿠보점 개점에 이어 5월 이후 매월 1곳씩 총 5개의 마스터프랜차이즈 매장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복만사는 신오쿠보점에 프랜차이즈 수수료와 함께 본사에서 직접 개발한 소스류, 포장재 등을 수출할 계획이다. 다만 일본 통관이 불가능한 육류, 유제품, 쌀류 등의 재료는 현지에서 조달한다.

2013년 하동으로 귀촌한 조은우 대표는 화심리 신지마을에 회사를 개설한 후 ‘하동 찰빵’, ‘오색씨앗 하동 찰호떡’ 등을 개발해 판매하다 2017년 새로운 아이템으로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는 대롱치스스틱을 개발했다.

대롱치즈스틱은 쌀·고추·양파·대파·부추·마늘·생강 등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해 치즈스틱 속에 한식, 양식, 중식 등 다양한 요리를 담아낸 퓨전 치즈스틱.

여기다 하동의 대표 농․특산물인 녹차로 크림치즈밀크티, 블랙티(발효차) 등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고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다양한 음료를 개발해 프랜차이즈의 대표적인 메뉴로 선보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대롱치즈스틱과 음료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하루 중 가장 배고픈 시간’인 11시 45분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우리들의 배고픈 시간’이란 슬로건으로 국내 프랜차이즈 개설에 나서 현재 10호점을 론칭했다.

지난해 5월 대구시 중구 동성로 1호점을 시작으로 성남, 안양, 전남대, 파주, 성남 광교, 미래, 부산 초량 등에 12개의 매장을 잇달아 열었으며, 내달 거창 13호점 론칭도 눈앞에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복만사는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60여 곳에서도 대롱치즈스틱을 판매하며 귀촌한 젊은 40대의 성공신화를 이뤄내고 있다.

조은우 대표는 “행정 등 주변의 많은 관심과 도움으로 하동에 기반을 둔 프랜차이즈가 국내를 넘어 일본까지 진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마스터프랜차이즈를 일본 전역으로 확대하고 현지에 제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도명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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