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열공 준봉 고종후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고영두)는 지난 6일 오전 준봉산 신도비(진주시 이반성면 발산고개 소재)에서 진주문화원, 사)진주문화연구소, 유족과 추모객이 참석한 가운데 충·효 정신을 기리는 추모제가 봉행되었다.

고종후(1554년 ~ 1593년)선생은 충열공 제봉 고경명 선생의 장남으로 자는 도충, 호는 준봉, 시호는 효열로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아버지와 함께 의병을 일으켰으며, 아버지와 동생 인후는 제1차 금산 전투에서 왜군과 격전 끝에 전사하였고, 이듬해 1593년 스스로 復讐義兵軍(복수의병군)이라 부르며 각지에서 400명의 의병을 모아 싸웠다. 제2차 진주성 전투 당시 진주성(晋州城)이 위급해짐을 듣고 의병을 이끌고 들어가 창의사 김천일, 경상병사 최경회 등과 격전 끝에 화살은 떨어지고 성은 무너지니 여러 의병들과 함께 북향재배(北向再拜)하고 남강(南江)에 몸을 던져 순절(殉節)하였으며, 이들 세 사람을 촉석루'三壯士(삼장사)'라고 불렀다.

효열공 준봉 기념사업회 고영두 회장의 준봉선생의 ‘사즉사(死卽死)’정신을 기리는 인사말과 함께 내빈소개 및 강호열 진주문화원 부원장 축사, 시낭송, 추모제례의 순서로 진행됐다.

시낭송에는 한국시낭송예술원 논개시낭송협회(대표·시낭송가 최진자)에서 ‘영구차의 역사’(신석정)를 엄숙한 가운데 낭송했다.

이어 초헌관에 대한 청심회 총재 김일석, 아헌관 충열공 고경명 도유사 고장석, 종헌관 부산 고씨 문중 회장 고영철이 헌작했다.

고영두 기념사업회장은 “참석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참전하여 장렬하게 전사한 효열공 고종후 선생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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