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의 동물사랑
선조들의 동물사랑
  • 경남연합신문
  • 승인 201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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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주의 환경상식 108-8

감나무와 까치밥

늦가을 감을 다 따고 난 후에도 감 나무 꼭대기에 몇 개 씩 남아있는 까 치밥을 알 것이다. 이것은 너무 높아 따지 못한 것이 아니라 곧 겨울이 와서 눈이 내리고 찬바람이 불면 먹을 양 식이 없어질 까치들을 위해 남겨둔 것이다.

 

장독에 붙인 버선본의 지혜

우리의 장독에는 하얀 한지로 말아 낸 버선본을 거꾸로 붙여놓곤 했다.

장맛에 끌려 독에 들어가는 노래기, 지네 등 여러 벌레들을 쫓아내는 방법이다. 벌레를 죽이지 않고 도망가게 만드는 이러한 지혜는 벌레 목숨까지도 소중히 여기는 한국인의 자연 사랑과 관련이 깊다.

 

콩 세 알의 의미

우리 선조들은 밭에 콩을 심을 때 꼭 한 구멍에 세 알씩 심었다고 한다. 한 알은 땅속의 버러지를 위해, 또 한 알은 날짐승을 위해, 마지막 한 알이 농사꾼의 차지인 것이다.

 

고수레

우리 조상들은 맛있는 음식을 만들면 집이나 들판에서 먹기 전에 조금 떼어서고수레하고 문밖이나 들판에 던지고 먹었다. 그렇게 해야 탈이 없다고 믿었던 것이다. 이런 풍습의 이면에는 집 주변의 다른 동물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는 더불어 사는 지혜가 담겨 있다.

 

쇠짚신

우리 선조들이 소에게도 짚신을 신겼다는 얘기는 짚에 대한 자료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지금은 소를 팔거나 도살장으로 운반할 때 거의가 차량을 동원하지만 옛날엔 육로로 걸리어 끌고 다녔다. 소장수들은 하루에도 수십리씩 걸어야 하는 소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어디에고 자리 잡고 잠시 쉬는 틈만 생기면 쇠짚신을 삼는게 일이었다. 입으론 가격흥정을 하면서도 어차피 팔려고 데리고 나온 소를 위해 두 손은 연방 짚을 비볐던 우리네 선조들의 동물사랑 정신도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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