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주의 환경상식 108-9

생태주의적 친환경적인 삶을 추구하면서 근래 들어 환경 친화적 녹색사업 추진과 자연보호운동은 물론 환경생태 복원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지금으로부터 3,600여년 전에 우리 조상은 이런 시를 읊고 있다.

▢단군록

『산에 핀 꽃이여 산에 핀 꽃이여, 지난해 만 그루 심고 올해 또 만 그루 심어, 불암산(백두산)에 봄이 오니, 꽃들은 울긋불긋 천신을 섬기며 태평을 즐기세』

단군록에 기록 되어 있는 3,600년 전 제16대 단군이 행한 식목권장과 자연예찬론으로, 그러니까 하늘에서 내려오신 단군이 하늘을 대신하여 땅과 자연을 가꾸어야 한다는 것을 노래하고 있다.

▢고려·조선 자연보호

고려 예종16년(1121년)에는 동물들의 생식기간에는 야생동물을 잡지 못하게 하였고, 조선의 개국공신 삼봉 정도전이 남긴 친 자연적인 글 중에는 「눈을 아주 잘게 떠서 만든 그물은 연못에 넣지 못하며, 초목의 잎이 다 떨어진 뒤에야 도끼를 들고 산에 들어가게 하였다. 이것은 천지자연이 주는 이익을 아껴서 쓰고 사랑으로 기르기 위한 것이다」라는 기록과, 조선 정조12년(1788년) 『송금절목』이라는 책에 소나무를 베지 않고 관리하고 보호하는 방법을 기록한 지침서를 펴내는등 선조들은 철저한 친자연적인 삶을 살아 왔다.

▢현대 자연보호

1978년 10월 5일에 정부가 선포한 한국의 자연보호에 관한 헌장이 선포되었다. 자연보호를 위한 범국민적 결의를 집약 제정한 헌장은 전문과 실천사항으로 되어 있다. 헌장 전문에는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 자연생태계의 법칙과 조상들의 자연보호관을 소개하고, 산업문명의 발달과 인구의 팽창에 따른 자연파괴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으며, 자연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각성을 촉구하고, 자연보호를 위한 국민적 결의를 집약하고 있다. 귀하고 소중한 자연자원을 영원히 후세대에게 물려주자는 결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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