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은 더 이상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의 역할 못 해
국가 백년대계 국책사업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야

지난 24일 부산시청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부·울·경 검증위원회가 김해공항은 더 이상 동남권 관문공항 역할을 못 할 것으로 결론 내렸다.

동남권 관문 공항이라 하면 부산, 울산, 김해, 포항, 대구 등 영남권 인구밀집 지역에만 국한되지만, 영남과호남의 관문 공항으로 하면 부산, 울산, 김해, 포항, 대구는 물론 전주, 목포, 광주, 여수, 광양까지 폭넓게 수용할 수 있는 이 나라 남부권 중심 관문공항이 될 수 있다.

영·호남 중간지점인 사천시 서포면 해안선 일대에 국제신공항을 건설하면 수도권 중심의 인천국제공항 다음으로 영·호남인구 2천만을 수용할 수 있는 이 나라 남부권 중심관문 공항이 될 수 있다.

국토부에서 김해를 고집하고 있다는 것은 국가백년 대계를 생각할 때 엄청난 오류라 하지 않을 수 없고 검증단의 보고 역시 현실적 인구밀집 지역만을 생각하는 것 같아 매우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

국가 백년대계의 국책사업은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야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보다 폭넓고 정밀한 조사를 한 다음 결정해야 한다.

선거 때 대표를 의식하고 급조된 계획으로 공약을 한다든지 추진한다면 이런 일이야말로 국민을 배신한 졸속적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국토부에서는 정치적 영향력에 의하여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선에서 국제신공항으로 확정지었다 하더라도 확정지운 것을 가지고 고집만 부릴게 아니라 검증단에서 보고한 자료를 토대로 미래지향적 견지에서 영·호남 중간지점인 사천시 서포면 일대를 검토해 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수도권에서 인천영종도 국제공항까지 가는 시간과 부산, 울산, 대구에서 사천국제 신공항까지 오는 시간을 측정해보면 오히려 사천으로 오는 시간이 더 단축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가덕도는 공항으로서 자연재해의 해일이라든지 태풍의 방패막이가 없는데다 수심이 깊고, 물살이 세기 때문에 엄청난 공사비가 소요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사천은 해안과 접한 야산으로 공사비가 가덕도의 10분의1밖에 들지 않는 것은 물론, 남해 금산과 삼천포 각산이 있으므로 해서 자연재해 방패막이가 되며 서포면 야산을 해발30m 높이에서 활주로를 만들면 항공모함에서 이·착륙하는 것과 같아 소음공해는 말할 것도 없고, 이·착륙에 안전성까지 확보되는 국제공항으로서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남부내륙 고속철도 개통과 연관하여 사천국제 신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대한민국 백년대계 국책사업으로서는 역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사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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