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아산(月牙山)과 금호의 지명유래(地名由來)

‘달이 떠오르는 모양을 한 산’이라는 뜻에서 월아산이라 이름하였다.

월아산의 남쪽 기슭에는 진주 일대에서 가장 큰 사찰인 청곡사가 있는데, 대웅전과 삼층석탑 등 많은 문화재가 있는 오래된 절이며, 주변에는 울창한 숲과 차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이밖에도 월아산의 동쪽에 천룡사, 남쪽에는 두방사 등의 사찰이 있다. 북서쪽에는 금호지가 있는데 월아산에서 떠오르는 보름달이 금호지에 비칠 때 모습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일출이 장관이어서 진주8경의 하나로 지정되어 있다.

월아산은 1986년 3월 6일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금호저수지 유래 및 전설

금호지는 진주시 금산면 용아리 1102-1번지로써 전체 구역면적이 204.937㎡에 달한다. 정확한 축조 연대를 알 수 없는 이 못은 신라시대에 인접 농경지의 수리 이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일제 때 둑의 일부분을 돋우고 물넘일로 새로 만든 외에는 천년이 넘도록 옛날 그대로 보존되고 있으며, 주위의 연장이 5km, 최고수심이12m, 평균 2.5m의 수심으로 인접 250ha의 농경지에 대한 몽리 능력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주위풍경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예로부터 이곳을 찾고 있다.

전설로는 옛날에 황룡과 청룡이 하늘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는데 이를 본 어느 용사가 “싸움을 멈추라”고 소리치자 청룡이 놀라 아래를 보는 순간, 황룡이 청룡의 목을 비수로 찔렀고, 이 때 청룡이 땅에 덜어지면서 꼬리로 친 것이 바로 이 못이 됐다는 것이다.

그 후 금호지에는 용이 살고 있었는데 월아산(일명:달음산)에 달이 떠오르는 것을 보고 여의주인줄로 잘못알고 덥석 물었다가 땅에 떨어지고 말았는데 그 자리가 움푹 패였고, 지금의 청곡사가 용이 떨어진 곳이라는 것이 그것이다.

향토사학자 권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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