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주택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50대 피해자에게 각계각층의 온정이 이어져 미담이 되고 있다.
하동군 진교면은 지난 2월 하평마을 정모(57)씨 주택에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 해 집이 전소되는 일이 발생했다.
화재 발생 당시 진교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의용소방대가 주택 철거를 지원한데 이어 경남적십자사가 생필품·옷가지 등 구호품을 긴급 지원했다.
또한 같은 날 진교면기관단체협의회와 진교면명예파출소장단체인 ‘여명’이 성금을 기탁하고, 지난달에는 하평마을 노인회·청년회·부녀회 등 각 단체가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
야간 경비 일을 하며 부인과 함께 어렵게 사는 정씨는 화재 이후 같은 마을의 빈집을 구입해 리모델링을 한 후 지난 23일 이사를 했다.
이사 소식을 접한 진교면체육회(회장 서영록)는 이날 정씨의 집을 찾아 지난 군민의 날 행사에서 경품으로 당첨된 TV를 기증하고 정씨를 위로·격려했다.
정씨는 “화재 이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사한 집에서는 이런 불상사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더욱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최봉민 지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