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에서 토우(흙인형) 작가로 활동하는 박영경 작가가 산청군에 한방한의학을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 토우작품을 기증했다.

지난달 30일 군은 박 작가와 이재근 산청군수, 정명순 군의회 의원, 동의보감촌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엑스포주제관에서 작품 기증식을 가졌다.

작품을 기증한 박영경 작가는 창원과 경남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흙인형 작가다. 람사르총회, 세계사막화방지총회 등에서 토우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현재 의령예술촌 공예분과 분과장을 맡고 있으며, 창동예술촌에 입촌해 활동하고 있다.

기증 작품은 작가가 산청 동의보감촌을 테마로 1월~12월까지 달력형식으로 구성한 스토리텔링 토우작품이다. 한방 한의학을 주제로 사람의 일생을 1년으로 압축해 표현했다.

1월의 탄생을 시작으로 2월은 공부를 위한 총명탕, 3월은 꽃샘추위로 인한 피부트러블, 4월은 한방 다이어트, 5월은 임신, 6월은 신경통, 7월은 야뇨증, 8월 장염, 9월 요통, 10월 약재준비, 11월 기관지, 12월 탕약다리기 등 일생동안 생길 수 있는 각종 병증을 익숙하고 사랑스러운 토우작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 중 8월은 장염에 걸린 아이를 치료하기 위해 한의원을 찾는 장면으로, 호롱불과 한양작 등으로 상황을 잘 표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산청군은 동의보감촌 엑스포주제관 1층 로비에 토우작품을 전시, 동의보감촌을 찾는 관광객들이 상시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지역 작가들의 좋은 작품을 소개하고 전시하는 기회를 마련함은 물론 한의학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관람객들에게 한방의 고장 산청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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