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궁 김씨 대종회’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경상남도 산청군 차황면 장위리 가장등 선영에서 전국 각 지역 문중 대표와 임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궁 김씨 수관조 경숙공 춘향대제’를 성황리에 봉행했다.

이날 행사 초헌관에는 김병오(대종회 회장), 아헌관 김진수(경남연합신문 회장), 종헌관 김용원(부산 종친회 회장), 집례 김홍주, 축관 김현근, 진설 김병락, 집사 김경채, 대종회 감사 김태오, 김창영으로 제례를 거행했다.

이어 김병오 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용궁 김씨 대종회 제 26차 정기총회’를 술고정사에서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회장 인사말과 감사보고, 재정 및 경과보고, 제 14대 회장 선출로 진행되었으나 김병오 회장 연임사의로 1년간 권한대행 체제로 합의되어 사무국장 김석일(26세손)이 회장 권한대행을 맡았으며, 부회장에는 김이기(서울지구 회장), 김흥현(경기강화지구 회장), 김영호(강원영월지구 회장), 김두장(강원평창지구 회장), 김국현(강원속초지구 회장), 김영일(충북제천지구 회장), 김경현(강원고성지구 회장), 김병해(울산지구 회장), 김성득(경북포항지구 회장), 김용원(부산지구 회장), 김봉식(충남아산지구 회장), 김희원(산청지구 회장), 김충석(남해지구 회장), 김병화(하동지구 회장), 김병록(진주지구 회장), 김선경(경기고양지구 회장), 김창재(창원지구 회장), 김재수(대구지구 회장)로 하고, 감사는 김태오, 김창영 문족을 선출하여 대종회를 활성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하고, 내년 4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봉행하는 ‘용궁 김씨 수관조 경숙공 춘향대제’ 시 새로운 회장과 임원을 선출하기로 결의하고, 내년에는 더 많은 문족이 참석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했다.

‘용궁 김씨(龍宮金氏) 금자탑을 세운 수관조 존중(存中)’의 유래(由來)

용궁 김씨(龍宮金氏)는 大輔 公 謂 알지의 36세손인 경숙공 휘 存中을 관조로 하는 신라 김씨 대종원 일족이다.

존중은 고려 18대 의종 때 태자소부와 삼사의 하나인 이부상서(현재의 장관) 정당문학의 대학사 수문전의 으뜸 2품을 지낸 분으로서 의종으로부터 龍宮君으로 봉해지면서 용궁 김씨의 시조가 되었다. 관향인 경상북도 용궁군은 1941년 행정개편으로 인해 예천군으로 변경되었다. 지금의 예천군 용궁면은 경상북도 용궁군 당시 군청 소재지이기도 하다.

공은 신라경순왕의 넷째 아들인 대안군 大安君 김은열 公의 8세손으로 누대에 걸쳐 전통적인 왕사 스승의 가문에서 출생하여 남성시를 거쳐 인종 때 대과에 급제하여 태자시학이 되었다.

서기 1146년 의종이 즉위하자 한림원 겸직 좌정원지제고 및 한림학사 지제고를 거쳐 왕명의 출납과 궁중의 숙위 및 군기를 맡아보던 추밀원의 좌우승선에 올랐고, 이어 전조 이부와 예부를 통합한 관청을 겸하여 문무백관을 선임하여 임금에게 천거하는 임무를 수행하였다.

이어 태자소부에 임명되었으나 서기 1156년 의종 10년에 서거하였다. 이에 왕은 크게 애도하며 공에게 경숙이라는 시호를 내리고 한충내보공신 금자광록부 이부상서 수문전대학사를 제수하시면서 공을 용궁군에 봉했다.

그리하여 후손들은 공을 시조로 받들고 본관을 용궁으로 하여 세계를 이어왔다.

公의 묘지석(墓誌石)이 서기 1929년 8월에 일본인 천지무태랑(天地茂太郞)에 의해 발견되어 규장각에 헌납되었고, 그 후 경성제국대학(현 서울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제 22호로 보존되고 있다.

발견 장소와 출토 경위에 대하여는 기록이 없으나, 800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는 것은 후손으로서 자긍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다행스런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후 묘지석의 소장사실을 안 후손들은 뜻을 모아 서기 1979년 정월에 지리산 정기를 받은 경남 산청군 차황면 장위리 가장등에 재천하신 공의 영을 모셔 단소를 마련하고 자손들은 정성을 다하여 매년 4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공의 얼을 되새기는 춘향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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