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동 김기원
남강문학협회장
한국토산차연구원장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

차를 즐기는 사람에게 그 동안 차 잔을 마셨느냐고, 물어 보세요, 자신이 확실히 몇 잔 마셨다는 정답은 사실 불가능 하였지만 수학적 원리로 <무한대>, 생각의 지혜로 화두(話頭)란 말이 있듯이, 차 한 잔 마시는 그 순간 다섯 가지의 감정을 느낄 행위적 표현이 무아 상태를 다선(禪茶). 그래서 <차와 선은 둘 아니고 하나; 茶禪不二>라 하여 보리달마를 선조(禪祖) ,차선조(茶禪祖)라 한다,

조당 집(祖堂集) 권 2에 살린 보리달마의 전기에 붓다의 정법안장(正法眼藏)을 계승한 인도의 제28대 조사(祖師)이고 중국 선종의 초조(初祖)란 기록을 최초로 밝혔다 또한 심법(心法)을 중국에 전하라는 뜻을 받아 527년경 알프스산맥을 넘어 중국 남부 광주성을 중심으로 열성을 다하여 붓다의 가르침을 사막에 생명의 씨앗을 뿌리듯이 선불을 펄 수가 있었다.

한편 송나라 원오극근(圓悟克勤 1063-1135)이 편찬한 벽암록(碧巖錄) 제1칙 ‘달마확연무성(達磨廓然無聖)이라는 유명한 공안(公眼)에 기록한 내용이었다.

양무제는 중국 6조 시대, 남조 양(梁)의 창립자 소연(蕭衍), 자는 숙달(叔達),남란릉(南蘭陵) 출신이다. 501년 남제(南齊)의 황제 동혼후(東昏侯)를 타도하고, 다음해 4월 양나라 초대 황제(재위 502~549)에 오른다. 유명한 정치가 양무제는 남조의 다른 군주와는 달리 학문과 예술에 충분한 이해는 물론 스스로도 예술을 몸에 지닌 다재다능한 황제였다

.『남사』(南史) 권6, 양본기(梁本紀)에 국왕의 위엄과 교단의 최고 후원자로서 자신감에 차 있었던 양무제와 선의 초조였던 보리달마 간에 선불(禪佛) 대화에 일어난 일화가 수세기 동안 세계인의 화제와 교훈으로 전하기에 소개하는 바이다

“어느 날, 중국 중국내 선풍을 일으킨 보리달마를 양무제가 당당이 초청을 하였다, 평민과 황제 간의 만남이고 대화의 기록이라 매우 중요한다.

양무제, 달마를 요란 서러워 중국 최고 등급 봉봉용 차를 대접하는 양무제는 일만 개 탑, 일만 채 절을 짓고 경전 편찬, 불법을 포교를 자랑할 목적으로 대화의 자리에 다향만리(茶香萬里)를 열었다

▲ 양무제 ; 대사가 왕실을 찾아 주시여 감사합니다, 준비가 불실할까 걱정이 옵니다

▽ 보리달마는 말이 없고 행동도 없다

▲ 양무제 ; 짐은 즉위한 이래 만개의 절 짓고 만개의 탑 세우고, 경전을 출판하였으며 교단의 최고 후원하여 왔소이다. 어떤 공덕이 있겠소?

,▲ 양무제 ; 차를 마시고 숨죽인 다음 보리달마에게 다시 물었다

▽보리달마 ; “전혀 공득될 것이 없소” 보리달마의 대답은 뜻밖에 간단하고 충격적이었다.

▲ 양무제 ; 당황한 무제가 다시 물었다, 어찌 공덕이 없다고 하는가?

▽보리달마 ; 그 공덕이란 인간과 신들의 속세에서나 필요한 덧없는 행위이며 그 과보 역시 조금씩 새어나오는 옹달샘에 불과할 뽀이요, 그림자가 실제 행하는 듯 보이지만 그것은 실체가 아니듯이 허상일 뿐이요

▲ 양무제 : 그렇다면 당신이 생각하는 진정한 공덕이란 무엇인가?

▽보리달마 ; 예. 진정한 공덕이란 청정한 지혜의 완성에 있습니다, 이 지혜의 본질은 형상을 초원한 것이며 공적(空寂)한 것입니다. 이 진정한 공덕은 세간적인 방법으로는 추구되지 않는 것입니다

▲ 양무제 ; 자신도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태연하게 하면서 황제인 자기의 권위를 부정하는 듯 한 이국 승려에게 화가 난 양무제는 보리달마의 견식을 저울질하고 싶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그대가 말하는 성스러운 진리의 제일 원칙인가?”

▽보리달마 ; 진리는 크고 텅 비어서 아무것도 성스러운 것이 없소이다.

▲ 양무제 ; 지금까지 자신이 믿고 있던 진리의 성스러움 마저 부정 해버리는 보리달마에 화가 나서 큰 소리로 다시 물었다 짐을 대하고 있는 그대는 누구인가?

▽보리달마 ; 모르겠소이다.

결국 양무제와 보리달마의 대화는 서로의 관심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한 것밖에 없이 끝났다 항상 공덕에 집작한 양무제를 절타하고 옷자락 날리며 갈대 잎을 타고 양자강을 건너 소림굴의 침묵 속에 9년의 면벽좌선을 보여주었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