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읍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수성가한 ‘기부천사’ 엄상주 (주)복산나이스 명예회장의 특별한 고향 사랑이 과연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 칭송이 자자하다.

지난 2일 하동군장학재단에 따르면 엄상주 명예회장은 지난달 ‘제38회 하동군민의 날’ 행사 때 하동군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받은 한다사대상 시상금 3000만 원 전액을 고향의 후학사랑 장학기금으로 선뜻 내놓아 주위를 다시 한 번 깜짝 놀라게 했다.

기부 전도사인 엄상주 명예회장은 “내 고향 하동을 한시라도 잊어본 적이 없으며 고향의 후배들이 꿈과 희망을 이루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양호 장학재단 이사장은 “재부하동향우회의 든든한 버팀목인 엄상주 명예회장께서 고향의 인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줘 감사드린다”며 “기부한 숭고한 뜻과 고귀한 의미를 받들어 지역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이루는 푸른 등대가 되겠다”고 말했다.

윤상기 군수는 “그동안 하동 발전에 많은 도움을 받은 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운데 이렇게 거액의 장학기금을 내준 엄상주 명예회장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하동미래 100년의 소중한 인재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엄상주 명예회장은 2009년부터 고향의 어려운 이웃과 장애인, 숲 조성 등에 꾸준히 통 큰 기부를 해와 ‘기부천사’로 정평 나 있다.

그는 2011년부터 사랑의 보금자리 건립에 2억 9000만원, 2014년부터 섬진강 사랑의 집 후원에 1억 9000만원, 2017년 나눔 숲 조성 부지 982㎡ 기증(1억 2000만원), 2009년부터 어려운 이웃돕기 등에 2000만원 등 지금까지 6억 2000만원을 기부했다.

엄상주 명예회장은 이러한 선행으로 대통령표창, 국민포장, 국민훈장 등 다수의 훈·포장을 수상했으며, 1998년 지역사회개발 분야의 하동군민상에 이어 이번에 한다사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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