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강국 대한민국의 상징인 항공우주산업단지와 조선해양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한 국내 유일의 항공·조선기계 마이스터고등학교인 삼천포공업고등학교를 탐방했다.

교육 공동체 모두가 만족하는 최고의 교육으로 능력 있고, 창의적인 항공조선 기술 명장 육성으로 기술사관학교로서의 면모를 확립하고 있는 김성원 교장을 만났다.

학교의 비전과 교육목표는 무엇입니까?
저희 학교는 「100년 직장·기술 보장 학교」라는 비전을 세우고, 「미래가 행복한 혁신적인 기술 명장 육성」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으며, 교사는 그 나라의 미래를 책임져야할 젊은 학생을 교육하고 안내하며, 그들에게 열정을 불러 일으켜 주고 과감하게 도전할 줄 아는 힘을 키워주어야 합니다.
누구도 가보지 못한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미래를 볼 수 있는 나침반을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특히 특성화·마이스터고에 근무하시는 교사에게는 ‘끊임없는 자기 연찬을 통한 변화와 혁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사회의 변화에 둔감하고 변화를 거부하거나 억지로 수용하는 정도가 아니라 변화를 창조적으로 이용하여 교육에 접목시킬 줄 아는 교사가 21세기형 교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타 실업계고등학교와 가장 큰 차이점은?
 삼천포 마이스터 공업고등학교는 일반 특성화고등학교와는 달리 전문적인 직업교육을 위하여 한 학급당 20명을 정원으로 하고 숙련되고 우수한 영마이스터(young meister)를 육성하여 양질의 기업에 전원 취업을 목표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각 학과별로 NCS(국가직무능력표준)교육과정에 맞추어 충분한 실습장을 확보하고 있고, 첨단 실습 기자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의 현장에 배치되어도 바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일반 특성화고등학교 보다 더 강도 높은 직업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 교생에게 별도의 부담없이 학교의 지원으로 방과후 수업을 실시하여 자신의 능력에 맞추어 본인의 전공 학과뿐 아니라 다른 학과의 교육 내용도 수업하고 실습할 수 있도록 무학과(無學科), 무학년(無學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외국어 교육과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실시하여 고등학교를 졸업하여도 어느 직장에서나 인정받을 수 있는 기술사관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이스터고란?
 마이스터고등학교는 2008년 대통령 공약사업 중 교육 분야의 「고교 다양화 300프로젝트」로 추진된 사업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에 맞도록 고등학교를 다양화하고 특성화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2010년 12개 학교를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 각 영역별(공업, 농업,의료, 반도체, 나노산업 등)로 우수 기술 인재육성을 위하여 49개의 마이스터고가 지정 운영되고 있으며 경남에는 3개의 학교가 마이스터고로 지정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리 삼천포마이스터 공업고등학교는 2009년 항공·조선기계 분야의 영역 마이스터고로 지정받아 2010년 항공산업과 2학급, 조선산업과 3학급으로 인가받았으며 금년 2월에 제7기 마이스터 졸업생을 배출하여 전국의 대·공기업이나 유망 강소기업에 취업하여 마이스터고의 역량을 발휘하며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학과 구성과 학과별 중점교육방향은?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마이스터고는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로 최근 주변 산업의 수요 변화에 따라 차세대 유망 성장 동력산업인 항공우주산업의 수요가 증가 할 것으로 예측되어 우리 삼천포공업고등학교는 2018학년부터 조선산업과를 1학급 감축하고 항공 전기과를 1학급 신설하여 현재는 한 학년에 항공산업과 2학급(40명), 조선산업과 2학급(40명), 항공전기과 1학급(20명)으로 전체 15학급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있어서 교육당국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직업교육정책은 그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정책이라고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짧은 산업사회 기간을 거치면서도 세계 무역규모나 수출입규모에서 10대 강국에 들어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어느 나라 국민보다도 성실하고 국가적으로 기능인의 육성과 지원을 통한 기술 장려 정책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학진학률은 65%를 상회하면서 선진국의 30%대보다 엄청나게 높은 반면 대학교 졸업 후에는 그 많은 사교육 투자나 학업 비용에도 불구하고 취업 절벽을 겪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것들은 오히려 엄청난 국가적인 낭비이고 국부의 손실이 아닌가 생각이 들며 이제는 기술교육에 다시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학교 구성 특징 그리고 자랑하고 싶은 것은?
우리 삼천포공업고등학교는 산업수요 맞춤형고등학교(마이스터고)로 지정 받은 지 7년차로 그동안 놀라운 성과를 거두어 이제는 전국 최고의 취업 명문 직업교육기관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해마다 전 학생의 90% 이상이 본인의 희망과 적성에 맞는 양질의 취업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주요 취업처로 한국항공우주산업, 두산중공업,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삼성중공업,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한국수자원공사, 포스코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과 공기업을 포함한 우수 중견 기업에 취업하여 요즘처럼 구직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생과 학부모의 기대를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우수한 기능인력 육성을 위하여 기능영재반을 운영하여 산업체의 명장들을 멘토로 초빙하여 꾸준히 첨단 기술을 연마한 결과 제 51회 전국기능경기에서는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 우수상 1개의 우수한 입상 실적을 거두어 전국 직업교육기관 중 종합 2위를 달성하여 경남 최초로 은탑을 수상하였고, 격년제로 개최되는 국제기능올림픽에 2015년(폴리메카닉스 은)과 2017년(용접 은, 통합제조 동) 국가대표를 배출하여 입상함으로 기술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전국에 삼천포공업고등학교의 명성을 높이는 쾌거를 달성하였습니다.
본관 3층에는 작은 미술관(청파갤러리)을 꾸며서 지역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인근의 미술관(바람흔적 미술관)과 협의를 통하여 움직이는 미술관을 운영하여 연중 좋은 미술 작품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직접 미술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할 뿐 아니라 학생 및 학부모 작가의 작품 전시회도 개최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삼천포공업고등학교의 미래지향적 운영계획은?
오늘날 우리는 시간과 공간의 압축에 따른 엄청난 속도의 변화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미래학자들은 지난 100년간의 변화가 인류의 지난 1만년의 변화와 맞먹는 규모이며 향후 변화의 속도는 예측하기조차 힘들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급속한 패러다임과 사회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하여서는 단순히 한 가지 기술의 연마로는 해결되지 않으며 그 답은 창의성, 인간성, 사회성을 지닌 융합형 인재 육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고 미래 사회를 준비하기 위하여 우리 삼천포공업고등학교에서는 그저 단순한 기능인 양성을 목표로 하지 않고 그들의 가슴 속에 철학을 담고 문학적 감성과 예술의 혼이 살아 숨 쉴 수 있는 진정한 21세기의 장인을 키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교장선생님의 당부의 말은?
삼년간의 고등학교 시절은 인생에 있어서 여러모로 우리 학생들에게 정말 소중하고 의미있는 시간입니다.
항상 새로운 시작과 도전은 긴장과 두려움이 따를 것입니다. 그러나 용기를 가지고 여러분의 목표를 향해 과감하게 도전 하십시오
그러기 위해서는 ‘도전 정신’이 필요합니다.
배의 가장 안전한 곳은 항구입니다. 그러나 배의 진정한 목적은 항해입니다. 사나운 풍랑과 거센 바다를 항해하게 되면 당연히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이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길과 목표가 있다면 당연히 그 길을 향하여 과감히 나가야 할 것입니다.
도전하여 실패하는 것은 허물이 되지 않지만 도전하지 않는 것은 인생에 대한 젊음에 대한 죄악입니다.
다음은 ‘바른 인성’입니다.
협력과 배려가 바탕이 되는 올바른 인성은 자신의 내면을 가꾸고 타인이나 공동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량을 기르는 힘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덕목은 도전, 끈기, 열정, 배려, 나눔, 긍정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결국 올바른 인성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여러분! 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하지만 열정을 저버리는 것은 영혼을 주름지게 한다고 합니다.
도전, 열정, 배려를 통하여 여러분의 멋진 미래와 건강한 대한민국을 부탁합니다.
여러분은 우리 모두의 미래이자 재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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