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쌍계초등학교(교장 윤영순)는 지난 8일 전교생과 전 교직원이 1200년 역사를 간직한 하동녹차 잎따기 및 홍차 만들기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학교특색 활동인 ‘숲 속 생태학교 만들기’와 연계해 차(茶) 사랑 체험활동을 통해 또래 간·사제 간 사랑, 협동, 배려 등의 인성교육과 차(茶)가 만들어지기까지의 활동을 체험함으로써 차(茶)의 소중함과 가치를 경험하고자 마련됐다.

학생들은 마을교사&숲해설가와 수제차 전문가의 안내로 학교 뒷산 차밭에서 찻잎 따기, 찻잎 시들키기, 광목천을 좌우로 움직여 찻잎 흔들기, 찻잎 비비기, 말린 후 2차 비비기, 말리기의 홍차 만들기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전통 수제차 만드는 법을 익혔다.

삼삼오오 짝을 지은 학생들은 따가운 햇볕 아래 고사리 같은 손으로 차 이파리의 연한 줄기 부분을 살짝 따 바구니와 생태 가방에 담았으며, 찻잎의 발효로 손에 긴 장갑이 불그스름하게 물들 때까지 찻잎을 비비며 홍차 만들기에 정성을 기울였다.

6학년 한 학생은 “찻잎을 말리고 비비는 과정을 통해 향과 맛이 좋은 홍차가 만들어지는 것을 알았으며 지리산의 맑은 공기와 햇빛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차를 만들어 주는 것 같다”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마을교사는 “우리 고장의 지역특화사업인 차를 전통 수제 방식으로 만드는 전 과정을 학생들과 함께 함으로써 하나의 차가 만들어지기까지 정성과 차의 소중함을 알고 학생들이 전통 수제차의 전통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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