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주용환
꽃의 생애
시인 주용환
태어날 때 우주도 숨죽이며
기다려 주었다
작은 시작 환한 미소로
화답하면서
예쁜 몸가짐과 고운 심성으로
남부러운 사랑 받으며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던 어느날
비와 바람의 짖궂은 질투에
영원할 줄 알았던 자존심 감추고
한때의 추억 회상하면서
버림받은 노모같이
우주의 뒤안길로
몰래 사라져 간다
아린 가슴 안고
배웅하는 이 하나 없이
홀연히 사라져 간다
인생이 그러하듯이...
前하동‧통영‧부산동부·밀양․사천경찰서장, 경남청 외사·112·정보화·청문감사관, 작사자, 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