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올해 경남지역 여름철 기온이 평년(23.3~23.9)보다 높을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119 폭염 구급대 운영 등 폭염대응 구급활동을 조기 가동한다.

 

폭염대응 구급활동은 지난 520~930일까지 약 4개월간 운영하고 도내 18개 소방서에서 냉방조끼 등 9*의 폭염대응장비를 적재한 107대의 119구급차와 97대의 펌뷸런스**를 운영하게 된다.

* 폭염대응장비 9: 얼음조끼(iced vest) 또는 얼음, 체온계, 생리식염수(정맥주사용, 세척용), 정맥주사세트, 정제소금, 구강용 전해질 용액, 스프레이

** 펌뷸런스 : '소방 펌프차(pump)''구급차(ambulance)'의 합성어로 사고현장 응급상황 초기대응을 위해 구급장비를 갖춘 소방 펌프차와 사고 현장과 가장 인접한 구급차가 동시 출동하는 시스템

 

또한 119신고를 접수하는 119종합상황실에서는 온열질환자에 대한 의료지도, 상담, 병원 및 도내 무더위쉼터 안내를 실시한다.

 

지난해의 경우 도내 병원 전 단계 온열환자 수는 재작년 59명 출동이송에 비해 330% 늘어난 195건 출동, 194명 이송에 달했다.

 

월별로는 7월과 8월이 각각 125, 53건으로 전체 출동의 91.3%를 차지했고, 성별로는 67.7%132명이 남성 환자로 집계됐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33.8%로 가장 많았으며, 농업·공사현장 노무자의 비율도 각각 12.3%로 높게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논·밭이 39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주택도로 등 건설공사현장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정오에서 15시까지40.0%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15~18시에서’, ‘06~정오순이다. 연령별로는 81세 이상이 21.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70, 50대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경남의 병원 전 단계 온열질환자 현황을 종합해보면, 7월에서 8월 사이에 직업이 없는 50대 이상 연령대의 남성, 11~18시 사이의 주간시간대에 논, 도로, 건설공사현장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기상청에서 올해 역시 경남의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온열질환자의 발생건수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119 폭염 구급대 조기가동으로 폭염으로부터 도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내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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