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파괴 우려

“김해신공항 건설계획은 심각한 충돌 위험성을 안고 있고, 소음 피해 가옥 수도 부산 3.3배, 김해 9.4배로 늘어납니다”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의 김해신공항 검증결과를 시민에게 알리는 첫 토론회가 지난 20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계획 백지화를 주장하는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 합의로 구성된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은 5개 분야 전문가와 지원 인력 등 29명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10월부터 김해신공항 정책 결정 과정과 기본계획안에 대해 국토부 자료를 중심으로 검증작업을 벌여 지난달 24일 결과를 발표했다.

토론회는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단장 김정호)의 주제발표와 전문가 패널 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정호 검증단장은 “김해신공항의 안전성·소음문제와 함께 평강천과 서낙동강의 생태계 파괴의 우려가 큰 데도 정부가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에는 이런 내용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해신공항은 시설 용량이 절대 부족하고 활주로 연장 및 증설 등 확장성도 고려하지 않아 항공수요를 감당할 수 없도록 설계됐다”며 “24시간 안전한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 정부 정책의 전면적인 재검토와 변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전문가 토론회에서는 박인호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 이한준 전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 이재희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 송계의 동서대 교수, 김동일 부산시 도시안전위원회 의원, 성낙주 한국민간항공조종사 협회 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의 김해신공항 계획 부당성을 주장하며 인천국제공항 위주로 수립되는 항공정책이 가져올 경제적 비효율성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위원회는 이날 토론회를 시작으로 부산지역 16개 구·군을 순회하며 시민토론회를 열고 다양한 형태의 시민 참여 퍼포먼스와 홍보전을 지속해서 펼치기로 했다.

김진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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