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강주연못

강주연못은 2005년 7월 25일 시민들의 쉼터로 활용하기 위해 경상남도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 소재의 강주연못 일대에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하였다. 강주연못은 연꽃이 만발하는 곳으로 유명하여 오래 전부터 시민들이 즐겨 찾던 곳이며, 각종 수생식물과 오래된 고목들로 이루어진 숲이 형성되어 있다.

변천사를 보면 1379년(고려 우왕 5)에 배극렴이 강주진장으로 있으면서 남해안을 노략질하는 왜구들을 방어하기 위하여 설치한 강주진이 있었던 곳이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강주진영 터는 연꽃 밭으로 바뀌었다. 조선 말기 순조 때 조사된 기록에 의하면 저수지 둘레는 4천 4백 50척이고, 물을 이용할 수 있는 논은 42석지기(1석지기는 20마지기)나 되었다고 한다.

◈진주 가마 못

가마처럼 생겼다 하여 가마 못이라 하였다 하는데, 원래의 이름은 서봉지로서 봉이 이 못에서 쉬었다는 전설이 있다.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는 진주에 강(姜)‧하(河)‧정(鄭)씨들이 집안에 인물이 많이 나는 것은 비봉산이 정기를 타고 났기 때문이라고 여기고 무학대사로 하여금 비봉산의 맥을 끊게 한 후 서봉지를 가마 못이라 바꾸었다.

가마솥처럼 펄펄 끓어 봉이 얼씬도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는데, 이러한 비봉삼의 영험은 최근까지 이어져 상봉동 주민들에게 액운이 끊이지 않아 몇 해 전부터 동제를 지내고 있다.

현황을 살펴보면 상봉제2아파트와 진주봉원중학교가 위치한 곳이다. 1980년대 초부터 주택단지와 학교가 세워졌다. 가마 못은 상봉서동‧봉곡동‧인사동 들판의 농업 용수로 활용하였다. 현재 매립하고 남은 일부분을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향토사학자 권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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