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지리산과 섬진강 일원에서 생산된 하동 농·특산물 가공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동군은 지난달 30일 하동산 농·특산물로 다양한 가공제품을 개발·유통하고자 지난해 7월 문을 연 하동군농산물가공센터가 설립 10개월 만에 판매액 5000만 원을 기록했다.

이제 막 첫걸음을 뗐는데도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농산물가공센터를 운영하는 하동농산물가공영농조합법인과 관련 공무원들이 심혈을 기울인 결과로 향후 더 큰 성과가 기대된다.

하동군농산물가공센터는 출범과 함께 하동농산물가공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조합원 교육과 가공제품 개발에 착수해 백향과 쥬스, 블루베리잼, 딸기잼, 자색돼지감자, 티백차 등 총 15종의 가공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본격적인 생산·판매에 들어간 제품들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특히 ‘시골 엄마 딸기잼’의 경우 주문이 쇄도해 물량을 제때 대지 못할 정도다.

‘시골 엄마 딸기잼’은 하동군농업기술센터 농산물가공부서의 박종석 담당자가 식품가공에 대한 평소 철학을 담아 몸에 이롭지 않은 첨가물을 지양하고 좋은 재료에 원재료의 성분 파괴를 막고자 저온 처리한 제품.

당장의 이익보다 고객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제품이었기에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하동농산물가공센터는 개발된 제품들에 대해 하동녹차연구소의 자가품질 검사와 소비자 평가를 거쳐 고전면 전도리의 로컬푸드종합센터에 전시·판매하고 있으며, 쇼핑몰인 하동장터에도 판매망을 갖춰 판매루트를 다변화할 예정이다.

이 밖에 하동매실청, 대봉감식초, 꾸지뽕즙, 엿질금에 대해서도 품목 제조보고 신청 등 절차를 완료하고 본격 시판을 시작했다.

하동농산물가공센터가 개발·출시하는 품목들은 하동의 대표적인 농·특산물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농가의 소득창출은 물론 하동군의 우수 농·특산물 홍보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하동농산물가공센터는 현재 84명의 조합원이 열정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가공센터의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농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홍보를 강화하는 등 하동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병화 기자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