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자연지명

적석산(積石山)

적석산(積石山)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에 있다. 지명은 큰 바위로 이루어진 산으로, 산세가 마치 돌을 쌓아 올린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커다란 암반으로 이루어진 정상 주위는 급경사를 이루고 있지만, 대부분의 능선은 단순한 흐름과 더불어 부드럽다. 마산합포구 진전면의 진산으로서 진해만으로 흘러드는 진전천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옛날에 큰 홍수가 나자 산꼭대기에 적삼 하나와 칼 한 자루 놓을 만한 자리만 남기고는 모두 물에 잠겼다고 해서 적삼봉과 칼봉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적삼봉 정상은 약 132m(40평) 정도 되는 평탄한 암반으로 되어 있으며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샘이 있다.

산봉우리까지 바다에 잠겨 있던 곳으로 산중턱에서는 조개껍질도 발견되고 있으며, 적석산 정상 부근에는 공룡 발자국 화석도 있다.

향토사학자 권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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