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자연지명

망경산(望京山)이라고도 한다. 「진양지」 “망진산은 주(州)의 남쪽 강변을 넘어 6리에 있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 의하면 망진(望晉)은 곧 망진(網鎭)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망경’이라는 명칭은 고려 때 어느 충신이 역적으로 몰려 귀양살이를 와서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늘 이산에 올라와 북쪽(서울)을 바라보았다는 전설이 있어 붙여졌다. 국상(國喪) 때에는 서울을 향하여 곡(哭)을 하였다고 한다.

망진산 갓골

동구 들머리에 있는 마을로 바깥에 위치한 마을이라 하여 갓골이라 이름하여 동민 소유의 마을회관이 있어 야학교의 역할도 하였고 음력 섣달그믐에는 동민들의 무사함을 기원하는 동제(洞祭)를 지내고 골짜기의 고개는 당산이라 하여 여기서 제(祭)도 지냈다고 한다.

법수골(法首谷)

갓골 다음 골짜기인데 옛날 절골에 있었던 봉명암(鳳鳴庵)을 드나드는 절 입구에 수호신 역할을 한 벅수(長丞)가 세워진데서 유래되었다.

야싯골

지금의 한보은빛마을 남쪽에 있는 작은 골짝 마을로 옛날에는 이 골짜기에 숲이 짙어 여우가 아주 많이 득실거렸다고 한다.

내리수

약새미골의 북쪽 등성이 너머에 있는 골짜기로 망경산의 중앙부에서 뻗어있으며 하단부의 관장골 못에 연해 있고 계곡이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암반위를 맑은 물이 항상 흐르고 있어 빨래터와 여름철의 목욕터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겨울철엔 많은 고드름과 얼음이 아주 두껍게 얼어 옛날 진주시내의 돈 많은 부자들은 이곳의 얼음을 떼어다가 저장하여 여름에 많이 사용하였다고 한다.

섭천

진주시 망경북동과 망경남동의 망경산 동편 산자락 마을이다. 해새미 주위의 서쪽에서 동쪽으로 연하여 있는 마을로 천전지구에서 가장먼저 취락이 형성된 곳이며, 남동쪽으로 기울어진 등성이에 주택지를 이루고 있고, 북쪽은 대밭으로 강을 건너 진주성으로 드나드는 길목이었기에 섭천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해새미

박석거리 계곡의 맨 하단부에 수백년 묵은 고목 나무가 있는데 나무의 둘레가 4m가 되는 홰나무(회화나무의 준말로 진주지방 사투리로 해나무로 발음함) 뿌리 쪽에 맑은 물이 나와 샘(우물)을 만들어 주민들의 식수로 이용하였으며 이 물을 마시면 피부가 고와진다고 한다. 그리고 이 홰나무에 해(害)를 끼치는 사람은 생명의 위험이 닥친다는 설이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지고 둘레 50cm 정도의 새끼 홰나무와 같이 우물이 남아있으나 식수로는 사용할 수가 없다. 향토사학자 권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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