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시장 변광용)는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절차 중단을 촉구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난 11일 입장문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매각절차 중단하고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했다.

변광용 시장은 "거제시는 대우조선해양의 독립경영, 고용안정, 협력사 및 기자재업체의 기존 생태계 보장 등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약속과 당사자인 노동조합 및 지역사회와의 대화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절차가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변광용 시장은 "조선산업 구조개편을 통한 경쟁력 강화도 중요하고, 그러나 지역경제의 안정과 지속성장 또한 중요하다"면서도 "대우조선해양 매각절차 진행 중단과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1월 말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 팔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지난 5월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법인 물적분할'을 결정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임시주주총회가 위법이라며 무효 선언했다.

산업은행‧현대중공업으로 구성된 '현장실사단'이 지난 3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현장실사를 벌이려고 했지만, 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의 정문 봉쇄 투쟁에 막혀 이루어지지 못했다.

현장실사단은 3일 대우조선해양에 출입하지 못하고 돌아간 뒤, 아직 현장실사 계획을 통지하지 않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장실사단으로부터 연락은 없다"며 "현장실사를 하지 않고 서류심사로 대체할 수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오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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