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도
경남환경교육연합회
생태위원장

 

한반도에서 우리의 원시 조상들은 농사를 짓기 전에 나무 열매를 따먹고 살았는데 열매 가운데서도 머루, 다래, 나무딸기, 도토리, 밤, 개암들로 한 계절 또는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는 먹거리였을 것이다. 동남아시아의 야생보리가 중국을 거쳐 한반도에 들어 왔다고 한다. 보리에 앞서 한반도에서는 피와 조와 기장을 먼저 재배하였을 것이다. 아시아에서 사람이 문명의 꽃을 피우게 한 식물은 벼이다. 벼는 본디 아시아의 열대와 아열대 지방의 구릉지와 저지대에서 야생하던 식물이었는데 벼가 한반도에 들어온 경로는 중국을 거쳐서 북쪽에서 들어왔다는 설과 유구국(琉球國)(현재의 일본 오키나와 현)을 거쳐 남쪽에서 왔다는 설이 있지만 어느 쪽이 옳은지 분명하지 않다. 백제가 멸망할 때 불탔던 숯쌀(탄미)이 발견된 사실을 보아 적어도 1,300년 이전부터 한반도에서 벼를 재배하였을 것이다.

아시아에서 사람이 문명의 꽃을 피우게 한 식물은 벼이다. 벼는 본디 아시아의 열대와 아열대 지방의 구릉지와 저지대에서 야생하던 식물이었는데 역사시대 이전에 아시아에서 재배되었다고 한다. 벼가 한반도에 들어온 경로는 중국을 거쳐서 북쪽에서 들어왔다는 설과 유구국(琉球國)(현재의 일본 오키나와 현)을 거쳐 남쪽에서 왔다는 설이 있지만 어느 쪽이 옳은지 분명하지 않다. 백제가 멸망할 때 불탔던 숯쌀(탄미)이 발견된 사실을 보아 적어도 1,300년 이전부터 한반도에서 벼를 재배하였을 것이다. 세계인구의 절반 이상을 부양하는 쌀은 삼국시대에 사람이 촌락을 만들고 도성을 쌓고 군대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옥수수가 유럽에 선보인 시기는 다른 곡물에 비하여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옥수수는 본디 멕시코에서 5천 년 전부터 재배한 식물이었다.

콜럼버스는 미 대륙을 발견하던 1492년에 재배 옥수수를 발견하였다. 그리고 옥수수와 고추 따위의 여러 가지 향신료를 갖고 의기양양하게 스페인으로 돌아와 유럽에 퍼뜨림으로써 그 다음의 몇 세기 동안 전쟁의 불씨를 남기게 된다. 쌀은 아시아에서, 밀은 유럽에서 그리고 옥수수는 미 대륙에서 사람의 배를 채우는 기본 식량이었다. 그런데 벼는 물만 있으면 비료를 주지 않아도 상당한 양의 쌀이 생산되지만 밀은 적당한 물이 있어도 비료를 주지 않으면 한 톨의 밀알도 생산되지 못하며 또 비료를 충분히 주더라도 밀의 수확량은 쌀에 미치지 못한다. 그리고 같은 면적에서 옥수수는 밀의 3배가 생산된다.

사람이 배불리 먹은 다음에는 문화적 욕구가 생기게 마련이다. 단조로운 음식보다는 양념이 필요하게 된다. 콜럼버스의 미 대륙 발견도 그 직접적인 동기는 인도에서 양념, 그 가운데에서도 후추를 찾는 가운데 발견된 부산물인 것이다. 후추는 중세 유럽에서 대단히 희귀한 양념이었다.

우리 민족과 인연을 맺은 고추씨는 본디 남미 페루의 선사시대 묘에서 출토 되었고, 콜럼버스는 고추씨를 스페인에 가져왔고, 그것을 포르투갈 사람들이 아프리카의 서해안으로 가져다 재배하였다. 또 15세기에 인도의 고아와 중국의 마카오를 전진 기지로 삼아 포르투갈은 아시아에서 고추와 함께 여러 가지 양념을 팔아서 1백 년 동안 식물을 통하여 영화를 누렸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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