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은 넘쳐날 정도로 많지만, 공중화장실은 찾아보기 힘든 게 현실이다.

일상생활에서 갑자기 화장실을 이용해야 할 경우에 남의 집에 들어 갈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무데나 용변을 볼 수 없는 처지에서 공중 화장실의 필요성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특히 곳곳에 아파트가 들어서 있으므로 공중화장실의 필요성은 더더욱 크다.

공중화장실을 갖추어 놓은 곳은 버스 터미널이라든지 공원, 백화점, 전통시장 등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에 설치해 놓았지만, 진주성 같은 경우에는 관광객들이 화장실을 찾아 헤매는 것을 왕왕히 볼 수 있다.

공중화장실에 관해서는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문화·예술·교육도시라고 하는 진주시만 보더라도 일반대중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택시기사들은 용변을 보기 위해 멀리 떨어져 있는 공중화장실을 찾기 일쑤다.

식당과 옷가게는 한집 건너 있을 정도로 즐비해 있지만, 공중화장실은 왜 그리 찾기가 어려운지 화장실을 등한시하는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한때는 공중전화 박스가 시내 곳곳에 설치되어 이용객이 많았으나, 휴대폰 세상이 되면서 이제는 공중전화 박스가 흉물처럼 변해가고 있다.

이러한 공중전화 박스를 정비하면서 철거 시키는 공중전화 박스 자리에 공중화장실을 설치하는 문제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시내버스 정류장 몇 군데를 지정하여 공중화장실을 설치한다면 급한 상황에 놓인 시민들의 고충을 어느 정도는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정류장뿐만 아니라 아파트 단지 내에도 공중화장실을 설치해야하고 일반 공공장소에도 화장실을 설치하여 일반시민이나 관광객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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