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연합신문 문단-詩
서서보고 가렴아
시인 하영갑
지금 거기 어디냐?
두 발 딛고 선 땅이면
선 채로 돌아보고 네 모습을 다시 봐라
배고픈 채 걷는 걸음
멀고 힘 든 그 길을 잘 가고 싶다면
잠깐 쉬어 타는 목에 물 한 모금 줘 보렴
걷고 걷는 걸음마다 흙탕물 스며들고
뛰고 싶은 길마다 자갈돌 굴러들며
바윗돌 가로 막아 잰걸음 되었는지
네가 가는 목적지 어디까지 왔는고?
좌우를 살펴보고 눈 멀리 던져 보게
앉아 보면 안보이니
큰 숨 들이 쉬고 서서보고 가렴아.
2006년 “문학21” 신인상, 시인등단, 한국수필가협회원, 경남문인협회원, 현 시림문학회 회장,
시 · 산문집 : " 진정한 사랑 앞엔 눈을 뜰 수 없기에 ", 이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