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벼 병해충 무인항공방제 사업이 무더운 여름 방제 어려움과, 일손부족을 해소해 벼 재배농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벼 병해충 공동방제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전체 벼 재배면적의 70%를 넘어선 1,567ha에 12,006필지가 방제대상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전년과 달리 읍·면별 방제협의회를 구성해 방제시기, 업체, 약제를 선정할 수 있도록 추진방식을 변경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공동방제 대상은 2ha 이상의 집단화된 벼 재배 필지여야 하지만, 비록 집단화를 이룰지라도 전봇대, 계단식 논 등 방제가 어려운 지형은 확정필지일 경우라도 제외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아울러, 매년 반복된 문제점인 현장에서 요구되던 농약대금 징수 애로와 관련해 올해부터 현장 요구필지 방제는 제외되며, 농약대금은 사전 납부하되 사유 발생 시 방제 완료 후 정산키로 했다.

또한, 올해부터 모든 작물에 시행되는 PLS제도(농약허용물질 목록 관리제도)로 인해 방제를 희망하는 농지에 바로 붙어 있는 농지가 벼 이외 다른 작물을 재배할 경우에는 방제필지에서 제외시켜야 의도치 않은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남해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저수지, 양봉, 버섯재배사, 주택가, 양어장 부근, 친환경농업지역, 축사 인접지역, 타작물 재배 등 항공방제가 불가능한 지역은 반드시 방제 전에 다시 한 번 살펴 항공방제로 인한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거듭 당부드리다”며, “논두렁 예초작업을 사전 실시하고 항공방제가 아닌 자가방제를 하더라도 PLS제도 시행을 염두에 둬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맞춘 방제활동에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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