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원 넘게 투자하는 국립 난대수목원을 유치하기 위해 거제시민과 거제시 각급 기관, 단체에서 한 자리에 모였다.

거제시는 지난 5일 오후 국립 난대수목원 거제시 유치 범시민 결의대회에 500여 명의 거제시민들이 모여 그 뜻을 전했다.

거제시청 블루시티홀에서 개최한 이 날 행사에는 변광용 거제시장, 김한표 국회의원,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거제지역 기관단체장, 시민단체와 일반 시민들까지 모여 국립 난대수목원 유치에 대한 거제시민의 관심과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산림청 국책사업으로 2019년부터 2029년까지 1000억 원을 넘게 투자하는 국립 난대수목원 조성사업은 현재 전남 완도군과 경남 거제시가 유치를 위하여 경합하고 있다.

거제시 관계자에 따르면, 거제시는 거제지역에 수목원을 조성하기 위하여 2009년부터 관련 사업을 산림청에 건의하고 거제시장을 비롯한 지역 정관계에서 노력해 왔다고 한다.

이런 노력으로 산림청 제4차 수목원진흥기본계획(2019~2023)에 관련 사업이 반영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전남 완도군에서 유치 경쟁에 뛰어들면서 그 결과를 장담할 수만은 없다.

이에 거제시와 지역 국회의원, 거제시의회, 지역 기관 및 시민단체에서는 반드시 거제시에 국립 난대수목원을 유치한다는 각오로 지난 5일, 국립 난대수목원 거제시 유치 범시민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시민 결의대회, 거리 서명운동, 온라인 서명운동, 거리 캠페인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25만 거제시민의 힘을 결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일 범시민 추진협의회에는 220여 개가 넘는 기관, 단체에서 참여 의사를 밝혔고 경남 거제에 국립 난대수목원 조성을 지지한다고 경남도 내 단체에서도 참여 문의가 오고 있다고 한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서명운동은 당초 4만 명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참여 열기가 더해져 거제시 관계자는 조심스럽게 10만 명도 가능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립 난대수목원 거제시 유치를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공동대표인 김수원 거제시발전연합회장이 발의하고 참여한 모든 거제시민들이 찬성하고 채택하여 국회와 산림청 등 정부 부처에 전달하기로 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국립 난대수목원 거제시 유치를 거제시민과 경남도민의 염원으로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강조하면서 거제시민과 경남도민의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거제시는 “8월 중에 있을 사업평가단의 현장방문과 향후 사업평가 일정에 맞추어 거제시 유치를 염원하는 거제시민의 뜻을 최대한 모으고 전달하여 거제시에 반드시 국립 난대수목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우리 단체는 거제시와 거제시민들의 국립 난대수목원 유치 활동을 적극 지지한다”며 기자회견을 했다.

이종우 상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국립수목원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숲의 생태적 가치를 공유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관광모델로서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히고 “거제시가 난개발 보다는 생태관광도시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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