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민관협력 거버넌스형 방식으로 개발에 들어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두동지구가 공사 시작 4년 만에 완공됐다.

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일 창원시 진해구 두동 일원에서 두동지구 준공식을 가졌다.

첨단물류단지인 두동지구는 167만7000㎡이며 민간자본 4238억 원이 투입됐다.

이곳에는 첨단물류단지 36만㎡, 주거단지 45만㎡(공동주택 7446가구)가 들어섰다.

부산항 신항과는 9㎞, 남해고속도로 진해IC(신항고속도로)와는 3㎞ 떨어진 곳으로 접근성이 매우 좋다.

특히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의곡∼과학산단, 소사∼녹산 구간 도로가 건설돼 경남 및 부산지역 수출입 물류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어 글로벌 물류단지의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두동지구에는 현재 캐나다 글로벌 물류 기업인 켄달스퀘어 투자회사가 2300억 원 규모의 물류 센터시설을 건설했고 국내 온라인 쇼핑몰 투자기업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전자상거래업체가 입주를 마무리하면 1400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동지구는 1994년 10월 택지개발이 추진됐으나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사업 타당성 부족 등으로 개발이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0년 5월 전국 최초로 민관협력(주민·기업·경제자유구역청) 거버넌스형 개발 방식을 채택해 토지보상비를 크게 줄였고, 규제 개혁을 통해 개발 사업을 재추진했다.

2015년 6월 실시계획을 승인받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고, 개발예정지로 지정된 지 25년 만에 준공됐다.

김경수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장기적으로 제2 신항 건설과 물류 트라이포트와 연계한 경제자유구역의 중심 배후단지로 창원 진해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승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두동지구 개발 사업 준공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지역 주민과 투자기업, 행정청이 힘을 합쳐 사업을 성공시킨 모범사례”라며 “향후 제2 신항 배후도시와 글로벌 물류단지 발전을 이끄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