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 김재희
우리네 사람 사람
만생령 은혜로 품은
환희의 웃음소리
한 둥근 얼굴은
세상에 단 하나 마음의 길
그 작품이라네
사르륵 스르륵
소나무 틈 사이로
푸근한 뜰 바람이 거닐고
가만가만
하늘빛 들여다보면 감사 그 자체라네
사박사박
발걸음 따라 한적한
적멸 능선의 밑바닥 걸어도
파초잎 즈려 밟는 달빛처럼
마음속에 그린 허공 법계
그 정령이라네
둥그런 우주의 큰 문
삼라만상 삼매진경의 내력
우리가 사는 내력 개벽이 내력
우리가 어찌 다 알리야 마는
총총한 그 법문소리 은은히 들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