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은 어린 옥수수 잎과 줄기에 해를 끼쳐 피해를 발생시키는 열대거세미나방이 최근 제주, 전북, 전남에 이어 도내 밀양지역에서 지난달 28일 첫 발생됐다.

이에 따른 도내 확산방지를 위해 도 농업기술원은 열대거세미나방 정밀예찰을 위한 기술교육을 4일 오후 전 시·군농업기술센터 병해충 담당자들과 함께 합천군 덕곡면사무소 옆 다목적강당과 옥수수포장에서 실시했다.

교육에는 농촌진흥청 김현주 연구관을 초빙해 열대거세미나방의 현장예찰과 진단에 관한 전문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옥수수 포장에서 현장예찰 요령을 습득해 시군담당자들의 전문성을 향상시켰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열대지방이 원산지인 검역 관리급 해충으로, 유충시기에 작물의 잎과 줄기에 해를 끼쳐 피해를 발생시키며 번식속도가 빠르다.

특히 옥수수, 수수, 벼 등 약 80여개 작물에 피해를 주고, 알부터 성충까지 44일의 발육기간을 가지고 200~300개의 알을 산란하며 산란전 기간에 수㎞에서 심지어 100㎞까지 이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발생된 열대거세미나방은 옥수수에서만 발견 됐고, 특히 잎이 10장 이하인 어린 옥수수에서만 발생이 되고 있으며 피해주율은 10~0.1% 수준이다.

경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하준봉 지도사는 “지금 발견된 어린벌레를 유추해 볼 때 이번 달 중하순에 2세대 해충이 발생돼 많은 피해가 예상되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트랩조사와 육안조사를 병행한 집중예찰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옥수수, 수수, 귀리, 벼를 재배하는 농업인들은 농장을 잘 살펴 피해 잎이나 어린벌레가 발생되면 즉시 관할농업기술센터로 알리고 등록된 농약으로 방제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열대거세미나방 방제에 필요한 등록약제 정보는 ‘농사로(www.nongsaro.go.kr)-농약정보-농약등록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창국 기자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