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경상대학교 비정규직 교원들이 지난 3일 철야천막농성·성적입력지연 투쟁을 중단했다.

지난달 13일 한국비정규직교수노동조합 경상대분회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2.6%의 투표율, 94.3%의 찬성률로 가결돼 파업 결의대회를 가진 지 20일만이다.

이들은 “성적입력거부·지연을 중단하는 이유는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이다”며 “이미 개별 학생들에게 공지해 성적을 개별적으로 확인시켜 주었으며 성적확정일인 5일까지 이의신청을 받고 성적입력업무를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정규직 교원의 처우개선 등의 상황은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대분회는 “학내 실질적인 결정기구인 학무회의(단대학장단회의)의 강사임용규정이 큰 변동 없이 통과되면 성적입력거부 투쟁을 중단할 의향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그러다 경영학과에서 1/3이하의 강사만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3일 확보한 수요조사에 의하면 시간강사가 412명에서 374명으로 38명 감소하고, 시간강사의 강의는 70학점이 줄어들 예정이다”며 “현재 강의를 하는 강사들이 얼마나 줄어들지 예측하기 어렵다. 결국 교육부는 개별학교로 학교당국은 개별 학과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대학본부와 협의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며 “이번 채용이 마무리 될 때까지 강사 119센터를 운영해 공동으로 대응하고자 한다. 특히 부당노동행위가 발생할 경우에는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류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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