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병철, LG 구인회, 효성 조홍제 등 우리나라의 유명 기업가를 배출한 옛 진주 지수초등학교가 ‘기업가정신 교육센터’로 새롭게 출범한다.

진주시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지난 8일 진주시 지수면 승산리 195-2 지수초등학교에서 기업가정신 수도 선포 1주년을 기념해 ‘기업가정신 교육센터 설립 및 운영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 협약식에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협약을 축하했다.

시와 중진공은 이곳을 미래 기업인들의 정신적 요람으로 만들고 진주시를 기업가정신 수도로 탄생시키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측은 이 학교를 새롭게 단장해 기업가정신 교육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1921년 5월 9일 지수 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지수초등학교는 100년 역사를 자랑하며, 특히 진주시 지수면은 삼성 이병철, LG 구인회, GS 허만정, LS 구태회, 효성 조홍제 등 한국을 대표하는 5개 그룹의 창업주들이 꿈을 키운 한국 기업가의 발원지로 한국 기업가정신의 산실이 되고 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경영학회에서는 지난해 7월 10일 글로벌 창업가를 배출한 진주시를‘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로 선포한 바 있다.

진주시는 이를 발판으로 진주를 기업가 정신의 성지로 만든다는 목표 하에 지난 해 8월 특허청에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 진주’를 상표 출원하였으며, 9월에는 ‘남명사상과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그리고 12월에는 기업가 정신 수도 구축 기본 계획 연구 과제 토론회를 개최하였고, 올 2월에는 한국경영학회를 초청하여 기업가정신 교육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업가정신 교육 방향에 대한 토론회도 개최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과거에 진주 출신 기업인들이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이끌었듯 미래에도 진주의 기업가정신에 뿌리를 둔 젊은 벤처기업이 많이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선배 기업인들의 기업가정신 DNA가 후배 벤처기업인들에게 심어질 수 있도록 진주시와 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는 앞으로 기업가정신 수도 구축을 위해 기업가정신 전문 도서관, 기업가 역사관, 기업가 실천센터를 건립하고, 지수면 일대에 관광 테마마을을 조성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도 함께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류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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