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의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추진 중인 지역책임의료기관 지정이 내달 초 확정된다.

5개권 중 4개권의 지역책임의료기관의 윤곽이 거의 드러난 상태이며, 나머지 1개인 진주권은 지정 대상 지역과 의료기관이 명확한 윤곽 없이 안개속인 상태여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달 초 보건복지부의 지역책임의료기관 발표에 이어 경남도도 발표할 예정이나 창원 등 4개권과 달리 진주권은 보건복지부가 대상 지역과 의료기관을 발표해도 경남도가 공론화 과정을 거쳐 확정키로 하면서 연말께나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16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보건의료산업노조, 서부경남 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 관계자와 면담을 하고 지역책임의료기관에 대해 논의했다.

면담 과정에서 도는 경남 5개권(창원·진주·김해·통영·거창) 등 진료권 설정, 지역책임의료기관 지정과 관련 보건복지부와 지속적으로 서부경남의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5개 진료권 중 거창권(거창군, 함양군, 합천군), 통영권(통영시, 거제시, 고성군)은 공공병원인 거창적십자병원과 통영적십자병원을 이전 신축해 공공의료를 확충하는 것으로 보건복지부와 협의 중이며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통영과 거창권은 2개 적십자병원이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권(창원시, 함안군, 의령군, 창녕군)은 공공병원 우선 원칙에 따라 마산의료원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

또 김해권(김해시, 양산시, 밀양시)은 양산 부산대학교병원을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을 검토 중인 상태다.

반면 진주권(진주시, 사천시, 남해군, 하동군, 산청군)은 아직 안개속이다.

도는 내달 초 보건복지부가 5개권의 지역책임의료기관 지정안을 발표하면 창원 등 4개 진료권은 보건복지부 발표대로 지정 발표하고 진주권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도는 권역책임의료기관인 진주 경상대병원을 지역책임의료기관과 병행하는 방안을 비롯 사천 등 다른 지역의 민간병원을 지정하는 방안 등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지역책임의료기관은 공공병원이 1순위이며 공공병원이 없으면 역량 있는 민간병원을 검토할 수 있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신축하도록 되어 있다.

진주권은 신축보다 진주 외 다른 지역의 역량 있는 민간병원이 지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는 쟁점 지역인 진주권의 지역책임의료기관 지정은 방법, 규모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사회적 합의를 통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공론화 세부 방안을 포함한 도의 공공의료 종합대책을 보건복지부의 용역 결과 발표 후에 발표하며 연말까지 모든 절차를 거쳐 지역책임의료기관을 지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서부경남의 취약한 공공의료를 확충하는 것이 지역의료책임기관 지정의 핵심으로 가능한 빨리 공공의료를 확충하는 게 중요하다”며 “진주권은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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