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선호
황석역사연구소장

역사전쟁에 패하여 식민사관에 매몰된 일부의 사람들은 사지가 찢어지고, 코를 베이고, 붉은 피 흘려 나라를 지킨 조상을 폄훼하는 행동을 하고도 부끄러움이나 죄의식이 없다. 결과적으로 일본인이 심어놓은 식민사관은 사랑으로 감싸주고 키워주고 자신을 이 땅에 존재케 한 부모나 조상과 조국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없는 쭉정이 후손을 만들고 있다.

자신을 희생하여 가족을 지킨 조상들의 강력한 저항정신과 전투의지를 이어받지 못한 자! 자신의 역사를 잃어버린 자는 영혼이 없는 정신적인 Diaspora가 되어 부정과 부패의 유혹에 쉽게 노출이 되고 조상을 폄훼하고 조국을 배반하고도 부끄러움이 전혀 없는 괴물이 되어 갈 것이다. 여기 20년, 7,300일의 장정(長征)을 마치고 아직도 미흡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나의 조국에, 잃어버린 역사! 억울한 역사! 조상들이 코를 베이고 피를 쏟은 전쟁사(戰爭史), 백성의 전쟁 황석산성 대첩을 바친다.

하느님의 존재의미를 위로는 인간들의 상상이 미치는 하늘 그 위까지 전달하고 아래로는 우리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땅속 깊숙한 곳까지 존재의미를 심는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경외하는 정신을 배우자. 마사다전투는 AD72-73 이스라엘의 1차 독립전쟁으로 마사다로요새로 도망간 960명이 자살한 전투다. 여기에서 열심당원이었던 옐리야의 최후의 연설을 들어보자. 『“우리들의 마누라가 적군에게 유린되는 것을 볼 것이고 손발이 묶인 아이들이 부르는, 아빠! 소리를 들을 것이다. 차라리 우리의 손이 자유로워 칼을 들고 있을 때 노예가 되지 말고 죽음을 택하자!』 라는 유대인 최후의 전투장, 마사다 요새에서 외치는 진정한 자유(自由)의 가치를 명심하자. 황석산성에서 죽음으로써 가족을 지키고 이순신의 명량 전투를 가능케 하고 나라를 지키고 동북(東北)아시아의 역사를 바꾸고 사라진 우리 조상님들을 아름다운 신(神)으로 꽃을 피우자. 지금 당장 잃어버린 역사를 모르면 읽어야 하고 고통스럽다고 포기하지 말자. 어떠한 적도 사악한 무리들도 다시는 침범할 수 없는 하느님이 존재하는 소중한 땅으로 만들겠다는 믿음이 간절할 때 우리에게는 영광(榮光)과 존귀(尊貴)와 능력(能力)이 자자손손에게 주어지는 복락을 누리게 될 것이다.

Forgive! But not forgot!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자신을 희생하여 가족을 지키려던 노약자, 부녀자, 농민, 사냥꾼, 가노들이 목숨까지 바친 피보다 더 붉은 진한 사랑의 힘, 7,000여 명 모두가 사지가 찢어지고 칼로 난자를 당하고 코를 빼앗기고 옥쇄한 전쟁, 열배도 넘는 일본군 7만5천3백 명을 궤멸시킨 1597년8월14〜18일까지 처절했던 5일 전쟁 Five day’s war ! 백성의 전쟁 황석산성 대첩! 이제는 잊지 말자. 경남연합신문을 열독하시는 독자여러분! 잃어버린 역사의 현장, 죽어도 죽은 줄도 몰랐던 억울한 순국선열들에게 막걸리 한잔이라도 올리고 기도라도 하고 싶지 않습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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