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내 고향


시인 태화 류재규

그리워라 고향산천 가수동 마을
가수 골 점점 골에 태어난 우리
섬 동산 학산 위에 신판지 먼 당
개구쟁이 어린 시절 놀이동산
그곳이 마냥 그리워라

三姓가족 옹기종기 모여 살든 곳
사백년의 역시를 지켜온 고장
이웃들과 오순도순 살아왔건만
춘절기 보릿고개 견디기 힘들어
근대화 물결 따라 헤어지노라

타향살이 접어두고 가고픈 그 곳
흙냄새 풀냄새 그리운 고향
너도나도 돌아가자 향수 짙은 고향
놀이동산 골목길 뛰어 놀든 곳
꿈엔들 잊으랴 그 추억들


*이 시는 진주시 금곡면 가봉리 가수동 마을 표지석에 새겨진
태화 류재규 시인이 고향을 노래한 시. (三姓-柳,曺,成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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