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호 선생 추모기념사업회 추진 필요
-60년대 레코드판 100만장 발매·전무후무한 기록
-‘백영호 선생 100주년 기념식’ 진주인 뜻 모아야

백영호 선생은 천재적인 소질을 타고난 금세기 최고의 작곡가이다. 지난 24일 오후 진주시청 1층 로비에서 조규일 시장과 일반시민 그리고, 공무원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백영호 선생 탄신 100주년 기념식을 1년 앞두고 장남 경권 씨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가수 김혜진 씨가 ‘동백아가씨’를 부르는 음악회를 가져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로 엄청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부산에서 서울로 혜성처럼 나타난 백영호 선생은 대중가요 3200여곡의 작품 중 이미자 가수의 ‘동백아가씨’를 비롯하여 남인수의 ‘추억의 소야곡’, 문주란의 ‘동숙의 노래’, 남상규의 ‘추풍령’ 등 100여곡의 히트곡은 그 어떤 작곡가의 추종을 불허하는 훌륭한 작곡가였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동백아가씨’의 경우에는 1960년대에 100만장이라는 엄청난 레코드판을 발매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경이로운 인기로 지금까지 대중가요 역사에 전무후무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와 같이 10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하는 천재적 소질을 타고난 백영호 선생은 문화예술의 도시 진주와는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선대에서 살다가 부산으로 가서 그곳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부산출신으로 되어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진주와 깊은 연관성이 있음으로서 선생의 장남인 백경권 씨가 진주에서 병원을 개업하게 되면서 이곳 사람들과 친숙하게 되었고, 경권 씨가 운영하는 서울내과 한켠에 기념관을 만들어 선생의 유품과 자료 등을 전시하며 백영호 선생 히트곡 CD를 제작하여 기념관을 찾는 이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또 백영호 선생 부인은 삼천포 출신으로 장남 경권 씨가 모시고 있으며, 지난 2003년 향년 84세를 일기로 타계한 백영호 선생 산소는 진주시와 아주 가까운 정동면 풍정리에 위치해 있다는 것만 보더라도 백영호 선생은 문화예술의 도시 진주와 깊은 인연이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남인수 선생 못지않게 백영호 선생을 추모해야 하며 내년의 100주년 탄생기념일을 계기로 진주인 모두가 뜻을 모아 백영호 선생 ‘추모기념사업회’를 만들고, 백영호 선생 ‘탄신 10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도 만들어 범시민적 행사로 하여 대중가요 작곡의 거목으로 받들어 나갈 수 있는 예술행사를 매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시민적 지혜를 모으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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