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지난 25일~26일 산청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서 창원, 김해, 양산지역의 고등학교 학생회장단 47명을 대상으로 ‘남명선비 리더캠프’를 실시했다.

이 캠프는 남명·선비문화의 계승과 실천을 통한 인성교육 및 향토사랑 의식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경남교육청과 한국선비문화연구원(산청군 시천면 남명로 240번길 33, 원장 최구식)의 업무협약에 따라 이뤄졌다.

남명(南冥)은 이황과 쌍벽을 이루는 경상우도의 대표적인 실천유학자로 경의사상(敬義思想)을 바탕으로 곽재우, 정인홍 등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한 의병장과 독립운동가들을 많이 배출한 경남의 참 스승이다.

첫째 날은 최구식 원장의 ‘남명정신과 임진왜란’이라는 주제의 강의로 시작하여 ‘천재는 길러진다’, ‘남명 생애와 사상’ 등의 강의를 들은 후 남명의 사적지를 탐방한다. 또 국궁 투호 등의 ‘선비의 여가놀이’, ‘리더 양성을 위한 공동체 놀이’를 통해 공동체 의식과 리더십도 함께 배웠다.

둘째 날은 지리산 생태 계곡길과 천년고찰 대원사를 탐방하고, 계곡에서 탁족과 물놀이를 한 후 남명의 혼이 깃든 덕천서원에서 수료식을 가졌다.

경남교육청은 남명사상을 계승ㆍ발전시키기 위해 지난해 남명선비문화 계승, 실천을 위한 4개 동아리를 운영하고 ‘칼과 방울을 찬 참 선비 남명조식’ 등의 자료를 발간했다. 올해도 2개 동아리를 지원하고, 남명제(南冥祭)에 참석하는 등 지속적인 교육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경민(김해율하고 2학년) 학생은 “평소 관심이 있었던 전통문화와 우리나라의 훌륭한 정신문화 체험을 통하여 미래에 대비할 리더십을 얻고 싶어 곧바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최둘숙 중등교육과장은 “물질 중심의 현대사회에서 나만을 위한 교육에 익숙한 오늘의 학생들이 경남의 참 스승이신 남명 조식의 경의사상과 실천유학을 통해 함께 사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격려와 응원의 말을 남겼다.

류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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