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가 장례문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안락공원 현대화사업이 아직도 부지매입도 완료하지 못한 채 8년 동안 부진한 상황에 있다.

부지매입이 안 되고 있는 개인사유지 가운데, 민사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부지는 시에서 소송이 완료될 때까지 협상자체를 미루고 있어 부지매입이 언제 끝날지 미지수다.

지난 15일 진주시는 안락공원 현대화사업은 기존 안락공원이 지난 2004년 개장한 이후 화장시설의 노후화와 노인인구 증가에 다른 사망자 수 증가 등 장례문화 변화에 따라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었다.

진주시는 기존 장재동 안락공원 2만9289㎡의 주변 9만8991㎡를 추가로 확충해 총 12만8280㎡에 총 633억 원을 들여 화장로 7기, 봉안당 신축, 자연장지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13년 3월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거쳐 6월부터 편입부지 보상에 나섰고, 편입부지 보상을 시작한 지 8년이 지나도록 지금까지 총 47필지 9만8276㎡ 가운데 32필지 8만7923㎡, 89%의 매입실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시는 보상업무를 추진하는 가운데 올해 초 사업부지 내에 새로운 개인사유지 1필지를 추가로 발견하는 등 당초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업무소홀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주시는 편입부지 보상비가 적다는 이유로 협의를 거절하는 토지주에 대해서는 지난 2014년 최초 감정이후 5년만인 올해 초에야 재 감정을 실시한 것으로 밝혀져 담당부서의 추진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그리고 매입이 완료되지 않은 국유지의 경우 현 안락공원으로 이어지는 진입로와 인근 골짜기의 소유주가 농림식품부나 국토부로서 보상협의만 거치면 되는 행정행위도 아직까지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안락공원 현대화사업의 첫 단계인 편입부지 매입이 늦어지면서 후속 행정절차인 실시설계 착수, 도시계획시설 결정, 국비확보 등의 절차도 늦춰지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지난 2017년 사업추진계획이 재검토 되는 상황에서 업무범위가 넓어져 편입부지 보상업무가 늦춰진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고 “지난 달 초 재 감정된 보상비를 토지주들에게 통보한 상태이며 향후 추진속도가 조금 빨라 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진주시는 예상 국비 총 150억 원 가운데 30억 원을 9월 중에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보건복지부의 반응은 신통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조속한 국비확보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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