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연합신문 문단-시
생태시인 천창옥
생태환경문학회 부회장
남강문학협회 회원
언제부터인가 먼 시원에서
태고의 정적을 지닌 채
나는 육체의 기혈과
한 발자국 걸음을 가지고 있다.
나는 유언이라는 것이 없다.
미래의 숙원과 함께
생명 본류의 불안뿐이다.
전생도 후생도
그냥 기다림뿐이다.
소중한 것을 가지고 있다.
기다림 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다.
기다리다가 죽을지언정
나는 존재 가치를 느끼고
기다림으로 행복을 만끽한다.
그렇게 저렇게 이렇게
마냥 기다리지는 않는다.
내 속을 비우며 그 날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