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주의 환경상식 108-22

두 개의 바퀴를 연결하는 장치는 기원전부터 있었지만 지금의 자전거처럼 보행을 돕는 탈것으로 세상에 첫 선을 보인 것은 18세기 말이다. 자전거가 세상에 탄생한 지 200년이 지났다.

두 바퀴에 다이아몬드 프레임을 조합한 기본구조는 변함없이 100년을 고집해오고 있지만 소재와 성능, 현태는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오면서 진화의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1791년-자전거의 조상은 프랑스 귀족 시브라크가 만든 자전거의 시조인 ‘셀레리페르’이다. 나무로 된 두 개의 바퀴를 연결한 후 안장을 얹은 형태로 페달과 핸들이 없이 발로 땅을 차서 굴러가는 형태의 자전거였다.

∙1817년-독일 귀족 카를 폰 드라이스가 고안한 핸들이 장착된 최초의 자전거 ‘드리이지네’가 탄생했으나 여전히 양 발로 땅을 차서 움직이는 구조였으며 1시간 동안 약 13.6㎞를 주행할 수 있었다.

∙1839년-페달로 바퀴를 돌리는 자전거를 스코틀랜드 대장장이 커크패드릭 맥밀런이 처음 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1861년-페달자전거가 상업적으로 성공한 것은 프랑스의 피에르 벨로시페드가 만든 ‘벨로시페드’로써 두 대를 시작으로 1865년 400대가 팔려 나갈 정도로 대량생산된 초초의 자전거로 평가되고 있다.

∙1868년-이 시기를 기점으로 앞바퀴가 큰 보통자전거 ‘오디너리’가 유럽사회에서는 지금시대의 자동차처럼 널리 유행했다. 프랑스 파리 교외에서는 세계 최초의 자전거경주대회가 열렸고, 영국에서는 자전거(bicycle)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앞바퀴가 큰 ‘오디너리’ 자전거가 유럽에서 유행한 후 1877년 운전자가 균형을 쉽게 잡을 수 있는 세바퀴 자전거(tricycle)가 등장했다. 제임스 스탈 리가 2인용 세빌자전거인 ‘살보’를 출시했는데 빅토리아 영국 여왕이 1881년에 ‘살보’두 대를 구입하면서 세간의 화재가 되기도 했다. 이어 1888년 스코틀랜드 존 B 던롭이 튜브를 자전거용 타이어 안에 넣은 공기타이어가 특허를 받음에 안전한 자전거로 호평을 받아 전 세계적으로 보급이 되어 지구촌에 자전거 전성시대를 열었다.

우리나라의 자전거 첫 등장은 1896년으로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선교사들이 들여 온 것이라 설이 유력하다. 그로부터 약 2년이 지난 1898년 윤치호가 하와이에서 자전거를 들여왔는데, 이것이 두 번째 자전거다. 1903년 가을에는 조정 관리들을 위하여 미국에서 100대를 구입했으며 1900년대부터는 자전거 보급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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