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의 대표 종합문화축제인 ‘제 58회 천령문화제’가 오는 10월 3일~6일까지 4일간 천년의 숲 상림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함양군은 지난 1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축제 위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8회 천령문화제 임시총회’를 열고 천령문화제의 종합계획을 확정하고 축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명칭 복원 이후 종합문화예술제전으로서의 면모를 되살리는 한편,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천령문화제는 지난 1962년 시작된 함양군의 대표 종합문화축제로 ‘천령’이라는 명칭은 신라시대부터 사용하던 함양군의 옛 지명에서 따온 것으로 24회까지 진행되다 1986년 ‘천령제’로 변경되었으며, 1999년 제38회 때부터 ‘천령문화제’로 명칭 복원되었다. 이후 2003년 ‘함양물레방아축제’, 2009년에는 ‘함양물레방아골축제’로 명칭을 변경되어 지난해까지 57회 축제가 진행되었으며, 올해 원래의 명칭인 천령문화제로 복원되었다.

명칭 복원 이후 처음 열리는 올해 천령문화제는 종합문화축제라는 명칭에 걸맞은 음악, 미술, 문학 등 예술 전반을 아우르는 축제로 준비되고 있다.

천령문화제 화려한 서막을 알리는 전야제인 2일에는 ‘서제-사림의 향기’라는 주제로 선비행렬을 비롯해 고유제, 개막식, 전야제 축하공연 등이 준비된다. 이어 축제 3일에는 ‘함양 문화예술인의 날’로 동아리 페스티발, 공연리허설, 군민문화예술의밤(예총제)가 열리며, 4일은 ‘아동·청소년 문화마당’으로 한글백일장, 풍물경연대회, 기악경연대회, 함양역사 퀴즈대회, 관현악단 공연 등이 열린다.

문화제 3일차인 5일에는 ‘소통과 화합의 날’로 전국음악경연대회, 풍물경연대회, 함양야행, 연극협회 공연, 기관·향우 장기자랑이, 마지막날인 6일은 ‘새로운 희망’이라는 주제로 동아리페스티벌, 함양들소리 공연 등에 이어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일정별 프로그램 이외에도 상설로 운영되는 전시이벤트 등 함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정순행 위원장은 “명칭이 복원된 이후 처음 맞는 천령문화제로 함양군만이 가진 다양한 전통 문화 유산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며 “깊어가는 가을 문화 예술이 충만한 함양을 방문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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