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숙
인산연수원장

요즘은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훨씬 초과했다’ ‘황사가 밀려온다’ 는 등의 보도가 나올 때마다 국민들의 우려와 공포는 점점 그 도를 더해간다. 더 심각한 문제는 아무리 걱정하고 나름대로 대비를 한다고 해도 그렇게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점이다. 정부는 물론이고 보건당국과 의료계에서도 이렇다 할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을 보면 인산 선생의 말씀대로 요즘 같은 공해시대에는 자기 건강, 가족 건강을 스스로 배우고 깨달아 실천·노력하여 지키지 않으면 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가르침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인 것은 ‘하늘이 무너져도 잘 찾아보면 반드시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옛 선대 어른들의 말씀처럼 4,000년이 넘는 뿌리 깊은 의료전통을 면면히 이어온 우리 민족에게는 어떤 어려운 문제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지혜롭고 현명한 방식으로 해결해 온 사례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지난 1986년 6월《 신약神藥》이라는 저서를 통해 현대 암, 난치병, 괴질은 물론 미래세상의 질병까지도 해결 할 신약神藥 묘방妙方을 명명백백하게 제시한 인산仁山 김일훈金一勳 선생(1909~1992)께서는 마치 오늘의 이런 일을 예견하신 것처럼 ‘앞으로 닥쳐올 공해시대의 질고재액疾苦災厄을 철저하게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에 따른 효과적 대응방안에 대해 매번 강연할 때마다 강조하신 바가 있다.

특히 공기 중의 미세먼지나 황사 또는 사람의 폐·기관지의 허약을 틈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폐·기관지의 기능을 강화하는 처방을 잘 활용해야 한다며 그 대표적 처방으로 무엿을 제시한 바 있다. 그 처방들은 모두《 신약》《 신약본초神藥本草》 등의 저서에 공개되었는데, 그 핵심 요지를 간추리면 가을서리 맞은 무를 잘 썰어서 엿기름을 혼합하여 엿으로 달이되 중간에 폐·기관지 기능 강화에 도움 되는 마늘, 생강 등 천연물들을 첨가하여 만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폐·기관지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세상의 모든 의료기관이 더 이상 방법이 없다고 수수방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더라도 선생께서는 유황오리에 폐·기관지 기능을 강화시키는 한국의 천연물들의 약성을 활용해 병마를 물리칠 수 있도록 효과적 방법을 제시하였고 선생의《 신약》 출간 이후 실제로 급한 상황에 처했던 이들이 그러한 처방으로 병마를 물리치고 건강을 회복한 사례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자연의 법칙과 생명 원리에 부합하는 순리 자연의 요법이야말로 병고病苦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하는 훌륭한 양방良方이라 하겠다. 올가을에도 황사,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만큼 먹기가 좀 거북하더라도 미리미리 틈틈이 무엿 등을 지속적으로 섭취하여 병마病魔에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리라 생각된다.

저작권자 © 경남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