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아지 구충제가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유튜브 등 SNS와 일부 언론에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식약처가 “사람에게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영상에 따르면 한 남성은 2016년 말기 소세포 폐암 진단을 받은 뒤 ‘펜벤다졸’ 복용 임상시험에 등록했고, 3개월 뒤 임상시험은 실패로 끝났으나 CT촬영 결과 암세포가 완전히 소멸되었다고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강아지(동물용) 구충제의 주성분인 ‘펜벤다졸’은 사람을 대상으로 효능·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실험을 하지 않은 물질”이라며 “특히 말기 암환자는 항암치료로 인해 체력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복용으로 인해 부작용 발생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식약처는 “현재까지 환자대상의 연구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약처는 “항암제와 같은 의약품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엄격하게 관리되는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 증명해야 식약처에서 허가된다”며 항암제로 허가를 받지 않은 ‘펜벤다졸’을 암환자는 절대로 복용하지 말고 의약품을 복용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약사 등과 상의할 것을 당부했다.

대한약사회는 "영상에서 언급된 ‘펜벤다졸’의 항암효과와 관련된 연구는 세포 또는 쥐를 대상으로 하는 동물실험이 대부분"이라며 "말기 암 환자와 관련된 사례 약시 ‘펜벤다졸’만 복용한 것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류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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