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가 추진하는 시내버스 9대 증차계획이 진주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진주시의회는 지난달 26일 열린 제21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관내 버스 증차를 내용으로 하는 추가경정예산 수정안을 부결시켰다.

이 안은 올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도시형 교통모델 사업’에 선정된 진주시가 국비 8억 원에 시비 8억을 추가 편성해 시내버스 9대를 증차하는 사업으로 지난 상임위 예비감사와 예결위 의결을 통해 시비 8억 원이 전액 삭감된바 있다.

이에 정재욱 시의원은 이 날 본회의에서 원안 복구를 내용으로 하는 수정안을 발의 했으나 기명투표 끝에 찬성 10표, 반대 11표로 결국 부결됐다.

정 의원은 수정안 발의를 통해 버스 증차로 인한 일각의 반대의견을 존중하나 시민·학생의 편익 등 차원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으며, 또한 국비 지원으로 진행되는 사업임을 강조하며 사업이 좌초할 경우 앞으로 진행될 국비지원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점 등을 무시할 수 없다며 수정안 가결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윤갑수 의원은 찬·반 토론을 통해 “이 안은 상임위·예결위에서 의원들의 심사숙고로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삭감결정 됐는데 다시 수정안이 올라온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이는 국비지원 8억이라는 미끼에 걸려 연간 8억이라는 시 예산 낭비라는 결과를 불러오는 낚시와 같다”며 반대의사를 명확히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현욱 의원은 “국비 지원금 8억 원은 일회성이 아니라 매년 지원되는 금액이고, 국비를 지원 받는 사업을 좌초시켜 이를 반납하고 시비로 2, 3대 증차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수정안에 대한 찬성의사를 밝혔다.

의원들의 찬·반 토론을 끝으로 표결에 붙여졌고, 기명투표로 진행된 표결에서 찬성 10, 반대 11로 추가경정예산 수정안이 부결됐다.

결국 진주시가 추진하던 ‘도시형 교통모델 사업’은 시의회 반대로 최종 무산됨으로서 시민 불편은 가중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류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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