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한수
전 진주문화원 감사

호국의 성지 진주성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진주성과 촉석루를 찾는 관광객 수는 지난해 보다 증가했으며,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지만,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전에 없던 대전·충청권과 수도권의 번호판을 단 차량들이 많아진 것은 대부분 당일치기 드라이브족인데다 관광 성수기는 아니라 하더라도 방학기간으로 학생들의 움직임이 많았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지난 60년 사적지 제118호로 지정된 진주성에 대한 정비사업과 진주대첩 광장은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이 마무리 되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결들인 체험 명소가 될 것 같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이러한 유인요소의 개발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입장료 몇 푼 받는 것에 만족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이 같은 시민들의 지적을 뒤집어 보면 머무는 관광은 차치하더라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관광객들이 이용할 관광 인프라가 매우 열악하게 머물고 있다는 말이 된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당장타고 온 차 세울 곳이 크게 모자랄 뿐 아니라 단체 관광객을 수용할 만한 변변한 식당하나 없는 것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관광객들은 말한다. 지난번에는 진주성과 촉석루를 보고 나서 진주장어구이 점심을 먹는 마음으로 왔는데 지금 와서 보니 장어식당들은 온데간데없다고 불평하면서 장어를 삼천포까지 가서 먹었다고 한다.

진주시에서 관광개발도 중요하지만 있는 식당을 없애는 것보다 대신 장소를 촉석루 건너편 망경동 분수대에서 대나무 공동화장실 천수교 쪽에 장소를 만들어 진주비빔밥, 진주냉면, 진주장어식당 등을 유치하여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먹거리 장소를 만들어 관광객들이 먹고 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또한 관광차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만들고 하루 밤을 자고갈 수 있는 유스호스텔도 만들어서 관광객이 불편 없이 쉬고 갈수 있게 하여야 한다.

또한 관광차 세우는데 시간을 허비하고 단체 관광객들은 우왕좌왕하며 여러 곳에 분산해 점심을 때우거나 아예 다음 행선지로 서둘러 떠나버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진주에 관광하면서 진주비빔밥 한 그릇도 맛볼 수 없는 현실이 진주 관광의 현주소이다. 불러들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그야말로 쉬어가도록 만들어야만 진주시민의 관광소득도 올릴 수 있을 것인데 진주의 제1관광지라 하는 진주성에 가보면 문화유적은 별로 보이지 않고 무슨 골프장이나 공원처럼 잔디만 잔뜩 심어 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텅텅 빈 공간에 촉석루하고 서장대, 북장대, 영남 포정사가 있지만 이 정도의 문화유적을 가지고 진주성을 제1관광지라 하는 것은 진주의 체면을 깎아도 너무 깎는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진주성 야간조명과 남강 분수대 설치’에 대한 사설을 적극 찬동하면서 거쳐 가는 광광지에서 머물고 가는 관광지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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