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청 공무원들이 강풍을 동반한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쓰러진 벼 세우기 일손 돕기로 구슬땀을 흘렸다.

하동군은 지난달 24일∼26일 사흘간 벼 쓰러짐이 심각한 하동읍·횡천·금남·금성·진교·양보면 등 6개 읍·면에서 벼 세우기 일손 돕기를 실시했다.

이번 벼 세우기 일손 돕기에는 본청 17개부서 공무원 150명이 사흘간 6개 읍·면으로 분산해 미리 준비한 짚·노끈 등으로 쓰러진 벼를 세우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공무원들은 하동읍 1.2ha, 횡천면 3.1㏊, 금남면 4.1㏊, 금성면 0.3ha, 진교면 3.7㏊, 양보면 1.6㏊ 등 6개 읍·면에서 모두 14㏊의 쓰러진 벼를 세웠다.

횡천면 답곡마을에서 벼농사를 하는 화 모씨는 “이번 태풍으로 벼가 많이 쓰러져 걱정이 컸는데 공무원들이 이렇게 도와줘서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이번 벼 세우기 봉사활동에는 하동경찰서, 하동교육지원청, 산림조합, 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 하동화력발전 직원 44명도 함께해 일손 부족으로 애를 태우는 농업인들의 시름을 덜었다.

하동군 관계자는 “농촌 고령화와 부녀화로 일손부족을 겪는 농촌 현실을 고려해 공무원들이 발 벗고 나섰다”며 “이번 일손 돕기로 농업인들의 걱정을 덜고 적기 수확에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봉민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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