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문화원(원장 김일룡)은 상강일인 지난달 24일 오전 삼도수군통제영 중영에서 ‘승리와 평화의 기원, 통제영 둑제(纛祭)’ 재현 행사가 성황리에 마루리 되었다.

통제영 둑제 재현 행사는 통영문화원이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문화원연합회 공모사업인 ‘지방문화원 원천콘텐츠 발굴지원 특화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둑제를 지내는 제관은 삼헌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날 행사 초헌관은 강석주 통영시장, 아헌관 육군 제8358부대 제1대대 김진성 대대장, 그리고 종헌관은 통영문화원 신영철 부원장이 헌작했고, 삼헌관은 갑옷에 동개(활을 넣어 허리에 차는 가죽주머니인 활집과 아울러 화살을 별도로 넣는 살집이 함께 붙은 것)를 착용하고, 통영문화원 이사들로 구성된 제를 진행할 집사관은 융복을 입고 환도(검)를 찼다.

악생은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정영만 선생이 이끄는 남해안별신굿보존회가, 무무(武舞)는 김종선 단장의 통제영무예단이 맡았다. 당일 음복연은 중앙동새마을부녀회에서 준비했다.

통영문화원 김일룡 원장은 “장엄했던 통제영 둑제의 복원 및 재현으로 통영의 전통문화가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민족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둑제는 현 뚝지먼당의 둑소에 모셨던 둑기에 드리는 제사로 통제영에서는 매년 경칩과 상강일에 둑제를 올린 기록이 전해지고 있으며, 통제영 둑제의 성공적인 재현을 위하여 김일룡 문화원장의 ‘통제영 둑제(纛祭) 연구’와 승전무보존회 김정련 회장의 ‘둑제 무무(武舞) 연구’를 주제로 한 학술발표회를 지난 9월 19일 통영문화원 동락마루에서 개최한 바 있다.

오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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