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색

<천연염색의 특성>

우리가 접하고 있는 천연염료는 지구상의 수많은 식물과 생물 및 광물들이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염재는 크게 많지 않다. 갖가지 종류에 따라, 지질과 온도, 습도, 일조시간 등 생장 환경에 따라 같은 염료식물일지라도 색의 농담이 다르다. 또한 일상생활에 이용되고 있는 의류, 침구류, 천연염색 생활용품도 일광이나 땀, 세탁 또는 마찰 등에 대한 견뢰도가 일반 화학염료보다 약한 경향이 있다. 때문에 그 특성을 잘 알고 염색에 임해야 한다. 특히 염색작업에 있어 수세와 탈수 건조과정에서 비틀어 짜는 것은 삼가야 한다. 천연염료의 분자크기는 화학염료보다 크기 때문에 위사 경사의 짜임 속으로 침투하는 침투성이 약하기 때문이다.

<염료의 채취 및 취급>

일반적으로 식물성 염재는 질 좋고 많은 양의 염료 획득을 위해 햇볕이 잘 들고 토질이 좋은 양지쪽에 자생하고 있는 튼실한 것을 채취하게 되는데 채취 후 즉시 염료로 이용할 것과 건조한 이후 필요시 이용할 것을 구분하여 정선과 건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전자의 경우에는 적절한 크기나 길이로 절단하여 발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스텐레스 용기를 이용하여 끓인 후 가는 체에 걸러 추출하여 사용하면 되지만, 후자의 경우 풀은 자르고 나무는 자르거나 껍질을 벗기고 뿌리는 깨끗이 씻어 잘 건조한 후 벌레나 습기가 없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특히 염료 추출 시 먼저 추출한 염액과 재벌 추출한 염액의 발색 색상이나 농담이 다르기 때문에 염재의 종류나 색상이용에 따라 첫 번째 염료와 두 번 째 추출물을 한데 섞어서 사용하거나 아예 첫물은 버리고 두 번째 염료만 써야하는 경우도 생기게 됨은 유의해야 할 점이다. 예를 들면 소목의 경우 첫 번째 추출물은 황색계열의 색소가 많기 때문에 빨강색을 원할 경우 첫물은 버리고 두 번째 추출물을 이용함이 용이하다.

<햇빛에 의한 변색>

의류나 침구류 커텐 등은 햇빛 견뢰도가 색상유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대한 견뢰도 유지를 위해서는 염색 시 처음부터 햇빛에 건조하여 색상의 안정을 유지하거나 약한 것은 반복염색을 해서라도 목표한 색상이 발현 되었을 경우 되도록 햇빛에 심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염색물을 착용이나 이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습기나 빛이 닿지 않도록 가볍게 다른 천으로 덮어 탈색이나 변색이 되지 않도록 유의 한다.

<세탁에 의한 변색>

세탁할 시에는 중성세제나 샴푸 등을 사용함이 좋다. 또한 세탁기 보다는 손빨래가 좋을 뿐 아니라 과즙으로 인한 얼룩으로 다시 염색해야 할 경우에는 구연산을 2L의 따뜻한 물에 5g을 부어 여기에 얼룩진 염색물을 담가 약 5~6분 끓이면 대부분 이전 색깔로 되돌아간다. 이것을 잘 수세하여 다시 염색하면 얼룩은 사라지게 된다.

<천연염색의 장점 과 단점>

- 장점 -

◇ 자연스럽고 우아한 색감이 아름답다

◇ 환경친화적이며 지속적 재 생산이 가능하다

◇ 인체에 유익한 기능성을 보유한 염재가 많다

◇ 이용분야가 넓다(옷감, 침구류, 생활용품, 종이, 목재, 안료 등)

- 단점 -

◇ 원료의 제한성 (양적, 질적, 시기, 지역)

◇ 색상의 재현을 기대하기 어렵다

◇ 견뢰도가 부족하다

◇ 수제품으로 염색제품의 가격이 높다

출처:풀결천연염색 교재(김성현)

풀결천연염색 대표 강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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