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연합신문 문단-詩
시인 차용원
집 앞을 배회하는 여고생
전화 한 번 빌려 달라는데
줄까 말까하다가
선심 쓴다.
시시콜콜 잡담전화에
한 번 두 번 속은 것도 아니어서
선심이 빗나갈까 우려 했는데
오늘은 사정이 다르다.
아빠 언제 오시느냐고
새엄마와 있기 싫어요.
나 여기서 기다릴래요.
누가 이 아이를
그 흔한 핸드폰도 없는
웃음기 없고 순진한 여고생
누가 이 아이를
집 앞을 배회하는 여고생
전화 한 번 빌려 달라는데
줄까 말까하다가
선심 쓴다.
시시콜콜 잡담전화에
한 번 두 번 속은 것도 아니어서
선심이 빗나갈까 우려 했는데
오늘은 사정이 다르다.
아빠 언제 오시느냐고
새엄마와 있기 싫어요.
나 여기서 기다릴래요.
누가 이 아이를
그 흔한 핸드폰도 없는
웃음기 없고 순진한 여고생
누가 이 아이를